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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을 지나는 너에게 - 인생에 대한 짧은 문답
김원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5월
평점 :
페이퍼는 나의 이십대를 가장 촉촉하게 적혀줬던 잡지였다. 한푼이 아쉬웠던 학생시절에도 집에 걸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페이퍼가 나오는 날이면 사서 읽고,읽고,,, 정말 나와 비슷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아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주머니도 두둑해졌고, 여유도 생겼지만 잡지하나 읽을 생각조차 못하고 사는게 참 한심스러웠다. 각각의 사연들을 엮어 책을 내고,또 내고 하는 이런 부지런하고 행복한 사람들도 있는데 말이다. 백발두령님의 글씨체를 보니 정말이지 눈물나게 반가웠다.봄날을 지나는 너에게는 그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들을 진행하면서 그 이야기를 묶어서 펼쳐낸 책이었다. 나이가 들면 인생이 좀 더 쉬워질 거고, 나는 더 단단해질 것만 같았는데,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나를 겪으며 이것저것 참 궁금한 게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빈틈들이 채워지고,궁금한 것들이 조금은 해소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행복하기 위해 사는 김원님의 펜 끝에서 나오는 대답들로의 해소였지만 말이다. 나처럼 부정적이고, 상처많이 받는 사람들은 이런 책을 읽으며 또 하루 더 행복해지기를 바래보기도 하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확신한다. 나같은 사람에게 하는 부드러운 충고도 물론 이 책속에 있다. 더 많은 자극들을 겪어보라고,그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참 쉬운데,그게 난 왜 이리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건지,,이 책을 읽으면서 이십대 그 따뜻한 위로가 됐던 잡지가 떠오르고, 두령님이 그리고 에디터님이 떠오른다. 한동안 이 사랑스러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