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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헤맬 때 몸이 하는 말들 - 자존감이란 몸으로부터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디아 지음 / 웨일북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쩌다보니 '몸을 쓴다'보다 '머리를 쓴다'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살아왔던 건 아닐까. 숱한 경쟁 속에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더 좋다고 인식된 것들은 대부분 똑똑하고 많이 알고, 성적으로 증명된 우수함 그것들이었다. 이 책은 그것이 옳다고 알고 살았지만 어느 순간 깨닫게 된 몸의 이야기들에 대한 것들을 풀어내고 있다. 그것이 작가의 개인적인 깨달음에서 그치지 않아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책을 통해 생각을 적어놓아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우선 몸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다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저 몸을 움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명리학, 영화, 심리학, 철학, 그리고 의학서의 이야기들도 담겨있었다. 다각적으로 몸에 대해 적어놓은 다채롭고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명리학도 공부하고 싶어지고 동의보감도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잊고 지냈던 우리 몸의 다양한 감각에 대해 인식하려고 애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오로지 몸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들이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감각 차원의 창의적인 접근, 우리의 몸은 소리, 냄새, 맛, 느낌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우리는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몸은 언제나 깨어서 내 감정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목소리, 움직임, 근육의 이완등에 감각을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몸을 느껴볼 수 있다.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몸을 움직이며 땀이라도 흘릴라치면 우리의 마음은 어느새 가벼워져 있음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다만 이러한 경험이 많이 축적되지 않았기도 하고, 게을러서 해오지 못했던 것들이라 많이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이기에 이번 기회에 조금은 더 노력해서 몸이 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보기로 다짐했다. 무엇보다 강하지 않고 부드럽게, 억지로보다 자연스럽게 몸을 대하고 그것들이 주는 느낌들을 고스란히 느끼며 우리의 몸에 집중해본다면 그 몰입만으로도 잠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반복의 경험을 계속해서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또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타인으로부터 자유, 그것이 마음 뿐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함께 온다면 우리는 더없이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늘 생각하는 것만이 옳고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산 것은 아닌가 삶을 돌아보게 된다. 실제 몸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