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재 - 읽고, 옮겨쓰고, 글쓰고, 공부하는 삶
고봉진 지음 / 푸른영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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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공부 초짜'라고 자신을 겸손하게 표현하고 있는 작가가 쓴 '사서재'는 책을 읽고, 옮겨쓰고, 글을 쓰는 것에 관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간 자신의 전공분야인 법학분야의 책을 주로 쓴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작가가 그간 책을 읽을 때 가지고 있었던 사소한 생각들이나 습관,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지금 현재의 행복을 인식하면서 글쓰기를 즐겼으면 좋겠닫는 바람을 이 책에서 전하고 있다. 크게 독서, 초서, 저서, 무자서라고 분류해놓고 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을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다. 독서와 초서는 평소에도 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글을 쓰는 것을 뛰어넘어 책을 쓴다는 것은 늘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터라, 그것에 대해 대단한 일이라고는 설명하고 있지만, 누구든 할 수 있으니 힘내서 해보라는 작가의 격려가 새삼 고맙기까지 하다.


 작가는 책을 읽을 때 자고 밑줄을 그으면서 읽는다고 한다. 한 글자도 빼먹지 않고 집중해서 읽겠다는 의지가 보여진다. 그리고 글을 쓸 때도 꾸준하게 계속해서 쓸 것을 권하는데 그간 작가가 독서를 해오고 글을 써왔던 방법들을 알려줌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경험들을 통해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하고,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는데 그것이 진실되게 전해진다. 책의 마지막엔 '인생 공부'에 대한 조언도 놓치지 않고 있다. 그저 책상에 앉아서 하는 지식 공부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공부하는 과정으로 만들고 그런 과정들을 즐길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뜻이 섰다면 그것을 그냥 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사를 좇아 계속해서 공부해 나갈 것을 권하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평생 공부하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을 전하고 있다. 읽고 있다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지금 하고 있는 독서나 글쓰기에 더 힘이 실어짐을 느낄 수도 있다. 늘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배움을 즐길 수 있다면 우리의 생각과 정서, 삶은 더없이 행복감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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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헤맬 때 몸이 하는 말들 - 자존감이란 몸으로부터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디아 지음 / 웨일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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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쩌다보니 '몸을 쓴다'보다 '머리를 쓴다'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살아왔던 건 아닐까. 숱한 경쟁 속에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더 좋다고 인식된 것들은 대부분 똑똑하고 많이 알고, 성적으로 증명된 우수함 그것들이었다. 이 책은 그것이 옳다고 알고 살았지만 어느 순간 깨닫게 된 몸의 이야기들에 대한 것들을 풀어내고 있다. 그것이 작가의 개인적인 깨달음에서 그치지 않아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책을 통해 생각을 적어놓아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우선 몸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다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저 몸을 움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명리학, 영화, 심리학, 철학, 그리고 의학서의 이야기들도 담겨있었다. 다각적으로 몸에 대해 적어놓은 다채롭고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명리학도 공부하고 싶어지고 동의보감도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잊고 지냈던 우리 몸의 다양한 감각에 대해 인식하려고 애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오로지 몸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들이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감각 차원의 창의적인 접근, 우리의 몸은 소리, 냄새, 맛, 느낌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우리는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몸은  언제나 깨어서 내 감정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목소리, 움직임, 근육의 이완등에 감각을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몸을 느껴볼 수 있다.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몸을 움직이며 땀이라도 흘릴라치면 우리의 마음은 어느새 가벼워져 있음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다만 이러한 경험이 많이 축적되지 않았기도 하고, 게을러서 해오지 못했던 것들이라 많이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이기에 이번 기회에 조금은 더 노력해서 몸이 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보기로 다짐했다. 무엇보다 강하지 않고 부드럽게, 억지로보다 자연스럽게 몸을 대하고 그것들이 주는 느낌들을 고스란히 느끼며 우리의 몸에 집중해본다면 그 몰입만으로도 잠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반복의 경험을 계속해서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또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타인으로부터 자유, 그것이 마음 뿐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함께 온다면 우리는 더없이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늘 생각하는 것만이 옳고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산 것은 아닌가 삶을 돌아보게 된다. 실제 몸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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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심야책방
김미선 지음 / 더블: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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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는 삶의 모습을 미리 알았더라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지금 엄마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육아의 시간들은 여자에게 너무 버겁고 힘겨운 시간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중에 이 책에서 말하는 '자유부인'이 되었을 때의 삶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 어느때보다 스스로 성장함을 느끼고 뿌듯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어린 아이를 육아하는 바로 그 시기이다. 나 또한 그 시간이 몸도 마음도 힘겨웠던 시기이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시간들 틈틈이 독서를 해왔다. 아이를 재우는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발걸음으로 방을 빠져나와 그녀만의 책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책 '엄마의 심야책방'은 그녀가 읽었던 책의 몇몇 대목들이 그녀의 일상, 삶과 함께 쓰여져있다. 읽었던 책이 대부분이라 더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고, 같은 책을 읽고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그녀가 옆에서 함께 책수다를 떨어주는 느낌도 들었다. 아기를 키우면서 잠시 나는 짬, 그 때 꺼내들었던 책 하나가 지금의 나를 바꿔놓았고, 그녀 또한 그렇게 변화시킨 것 같다. 두 손이 자유롭지 않고, 외출 또한 힘겨운 일상으로 인식되었을 때 세상과 소통할 수 있고, 지금의 답답함을 풀어낼 수 있었던 게 독서뿐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이렇게 아이가 잠든 시간을 이용해 책에 빠져든 이야기는 백번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다. 지금 외롭다면,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게 맞나하는 의문이 든다면 책장으로 걸어가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꺼내들고 읽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기기들을 내려놓고 내면의 나와 만날 수 있는 진실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고, 그전에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바로 독서가 가져다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이 책에서 드라마 보기와 책 보기를 비교해놓은 부분이 있었는데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엄마라면 백번 공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지금 외롭다면 이 책의 작가처럼 책을 읽어보고, 또 글을 써볼 수도 있으면 좋겠다. 드라마를 몇 편 보는 것보다 더없이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아이에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따뜻한 미소를 지어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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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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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책이다.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여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적은 글, 각종 설문결과지들을 데이터로 만들어 그것을 통계화하고 그런 다양한 수치들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강연을 신뢰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자료들로 구성된 논문을 읽고 공부하며, 그것을 사실인양 다른 조작된 사실들을 만들어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실제 사실은 그것과 다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흥미롭다. 혼자 있을 때, 조그맣고 길다란 검색창에 무엇을 입력하게 되는가? 우리는 그 때만큼은 정말 궁금한 것에 대해 알고싶어하지 않을까? 특정 검색어에 대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것에서 놀라운 진실들을 발견한 작가는 구글 트렌드를 연구하는 세스 스티븐스 다이보위츠이다. 이 책에는 인종주의뿐만 아니라 성생활이나 광고, 종교, 건강 등에 대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관심과 진실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 남에게 보이는 모습과 말은 그저 그것뿐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솔직한 데이터 제공이 주는 힘은 실제로 놀랍다. 그것을 파악하고 있는 사업가들은 그들의 실제 모습과 닮아있는 콘텐츠들을 제시하며 부를 창출하게 된다. 은밀한 진실의 힘이 실제로 소비로 이어지고, 문화를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실재적인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힘 중에서 가장 주목할 점이 작은 집단도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데이터를 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고, 실재 진실에 주목하게 된다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그것이 인간이 가진 본성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혼자 있을 때 진심으로 궁금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 그것들이 이 책에 모두 담겨있어 놀랄지도 모르겠다. 참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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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콘돔 쓰렴 - 아빠의 성과 페미니즘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3
이은용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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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유독 성에 대한 교육은 늘 은밀한 방법으로 행해져 왔던 것 같다. 아직까지도 성에 관한 이야기를 사람들 사이에서 꺼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나쁜 것으로까지 치부되니 어릴적 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건 얼마나 중요한 일일까? 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 특히 고민이 생긴다. '아들아, 콘돔 쓰렴'은 쉰 아빠가 열 여덟 아들에게 전해주는 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벗이라고 표현한 그 아들은 성에 대해서 그 어떤 때보다 관심이 왕성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들을 가진 아빠들은 엄마가 전해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제대로 전해줄 어떤 의무가 있다. 이 시기의 아들들은 엄마와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대해 대체로 어려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아닐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은 그간 잘못 인식되거나 어둠의 경로로 알려지던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직접 꺼내서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 쓰면 안 될 것 같은, 엄마와 아빠 입에서 나오면 안 될 것 같은 신체, 성, 성행위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그리고 잘못된 성인식에 대해 '평등 열쇳말'이라는 부분을 통해 다시 전하고 있기도 하다. 성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인식이 없게끔, 그간 쉬쉬하며 진행되던 성에 대한 강의의 오답노트라고 설명된 책 서두의 추천 단어가 책을 읽는내내 생각났다. 지금의 성교육은 우리가 어렸을 때의 그것과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렇게 적나라하게 자극적인 단어들로 관심을 끄는 건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다소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빠가 읽고 아들과 이야기만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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