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 아웃풋 - 막연한 기대를 현실로 풀어내는 사고 모드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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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야 해!'라는 긴장 모드가 꺼진, 차분하고 고요한 상태에서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라는 문장은 이 책의 '시작하며'부분에 쓰여 있던 문장이다.

'의지력'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자기계발서를 수도 없이 읽어왔고, 의지력이 없는 나를 자책하던 수많은 순간들이 떠올랐다.

어색하게 앉아있던 둘의 관계 개선에 필요한 건 의지력이 아니지 않은가.

이 때 둘의 관계에서는 저항감이 존재하고, 이 저항의 지점에서 필요한 건 이완이다.

이 책은 서두 부분만 읽고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는데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끝까지 읽고야 말았다.

책은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을 정도로 유용한 아웃풋의 솔루션을 담고 있었다.


1부에서는 저항감과 이완법을 다룬다.

'지금 내 상황과 주변 사람들은 그대로이지만, 이에 대한 나의 반응은 바뀔 수 있다'

저자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이 문장을 시작으로 이완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감정을 부정하거나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고, 몸의 저항을 낮추어 불편한 느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똑똑한 방법이었다.

고등학생 때 이런 생각을 해낼 수 있었다니, 그리고 그것을 이리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니, 놀라웠다.

생각을 생각으로 계속해서 덮지 않고, 그냥 그대로 얻어맞는 것을 선택해 저항감을 낮췄다.

생각은 새로운 생각들을 불러오고 그 생각이 다른 생각들로 덮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된 적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었다.

똘똘한 방법으로 시간 텀을 두며 이완을 통해 스스로 저항감을 낮춰 결국엔 아웃풋을 낸 저자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컨디션을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한 부분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누구앞에서 설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읽었다.

마이너스 컨디션에서 플러스 컨디션으로 가려면 제로 컨디션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 자극이 없이도 현실에 머물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는 제로 컨디션. 일을 하기 전에는 마이너스 컨디션이었는데,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하는 시간이 되면 플러스 컨디션으로 나를 억지로 끌어올리려고 했던 것 같다. 이 때 필요한 게 이완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일 전에 어쩔 수 없이 음악이나 동영상을 찾아 헤매던 것이 마이너스 컨디션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해석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저자는 심리적, 신체적 저항감을 낮추기 위해서 ‘이완’의 방법을 제시하며, 긴장을 풀고 감정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수용하면 오히려 자유롭게 몰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2부에서는 인풋 중독과 아웃풋 강박에 대처하는 방식을 다룬다.

인풋에 노력과 열정을 쏟았다면, 아웃풋에 관해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것들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었거나 한계를 뛰어넘는 환상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경우, 계속해서 얻어낼 결과물을 기대할 경우를 따져본다면 애씀이 효율적일 수 있다.

자신의 분야가 AI에 대체될까 봐 혹은 경쟁자들이 몰린다거나 뒤처진 기분이 들어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을 때 적용해 보면 좋을 문제를 차분하게 바라보며 현실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돕는 다양한 사고 인식의 전환을 이야기한다.

이때까지 읽은 뻔한 자기계발서의 구태의연한 문장들에 지쳤다면 이 책으로 자신의 저항감과 이완, 능동적 아웃풋을 내는 방법들에 대한 생각들로 생각을 전환시켜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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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다 - 브랜딩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현장의 모든 질문과 해답
이근상 지음 / 몽스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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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의 저자의 본격 개별 브랜딩에 관한 코칭 북.


사람들의 온라인과 모바일의 생활화로 TV광고보다 SNS나 온라인 제품 리뷰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시작하면서 제품을 포장하는 광고는 더 이상 힘이 없어졌다. 본격적으로 본질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본질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잘 만들어가면 별다른 도움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다고 의심해 보는 순간, 제대로 된 브랜딩이 시작된다고 말하며, 브랜드의 정의부터 확실히 하자고 한다. 브랜드는 제품과 다르다. 현장에서 생산된 서비스나 그 무엇이 제품이라면 그 무엇에 대해 소비자가 갖고 있는 인식이 브랜드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사람을 키우는 일과 같다고 설명한다.

'어떤' 인격체로 키울 것인가를 결정하고 그것이 집중하라는 것이다. 두루뭉술한 이미지화는 브랜딩에서 어떤 힘도 갖지 못한다. 제품의 구체적인 성격을 염두에 두고 성장시켜야 그것이 바로 브랜드의 핵심가치가 된다.

나는 내 브랜드를 '어떤' 인격체로 키울 것인가.

'어떤' 에 어떤 재료를 넣고 어떤 가치를 부여할지 잠시 생각해 본다.


나는 내 일을 하고 있어 브랜딩이 중요하다.

같은 업종 종사자들 중에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사람도 있지만, 나는 내가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른 브랜드의 모습을 가질 수 있었기에 사업 초기에는 고민이 많았다. 지금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방향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 책이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해 휴가를 맞아 다시 생각해 보게끔 만들어 주었다.


사람을 제대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제대로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브랜딩이라고 이해하면 많은 문제들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된다. 나는 내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앞으로 나의 브랜딩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핵심 가치는? 등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브랜드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은 아주 많다.

크게 내 삶에 의미가 있는 사람들, 부정적 딱지를 붙일 수 있는 사람들,그리고 그저 '아는 사람'들로 나눌 수 있다.

브랜드를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 중 내 삶에 필요한 브랜드란 내 삶에 의미가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브랜드를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브랜드에 관한 이해도를 높였다.

내가 하루 중 읽고, 쓰고, 먹고, 입고, 사용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지극히 그것들은 개인적인 취향과 성향에 의해 선택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들은 실체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고, 혹은 어떤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들일 때가 많다.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을 개개인은 다시 찾게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서비스는 실체가 없기에 어떤 인식이 마케팅에 유리할까를 늘 고민해오곤 했었는데, 그 대목을 이 책에서 찾아 읽을 수 있었다.

1980년대 펩시콜라의 광고였다. '젊은 세대들의 선택'이라는 문구 아래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이미지 광고는 한 때 성공을 거두었지만 실체가 없었기에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지속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브랜드는 DNA를 장착해야 한다. 소비자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의미가 되는 브랜드와 관계를 맺게 되고, 그 의미가 되기 위한 실체가 브랜드의 DNA안에 있어야 그것을 선택한다.


책은 31개의 질문과 답의 형식을 취했는데 여러 분야의 담당자들이 마케팅 일선에서 느꼈던 어려움과 그 해답이 쓰여 있었다.

실제 브랜딩을 하면서 겪었던 저자의 구체적인 진단과 해결책에 제시된다. 실제 자신의 궁금증과 비슷한 질문과 해답을 만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브랜드가 처한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겠지만 말이다.


브랜드에 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일도 일이지만 개인도 브랜딩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변화무쌍한 존재지만, 고유의 향기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끔 그 사람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더라도 참고 기다리다 보면 그 사람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기도 하니까.

그것을 알아보고 기다려주는 사람은 이미 그 브랜드를 선택한 고객이 되는 셈이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사람이 많은 변화를 겪고 성장해 있다면, 그 과정을 궁금해하고 그것을 응원하게 되는 사람.

나도 그런 구독자가 되어야지. 그리고 나한테도 그런 구독자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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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프라이 자판기를 찾아서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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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결국 나를 어린 시절, 그것도 딱 초등학교 5학년으로 데려다 놓고야 말았다.


세 명의 아이들이 등장하고, 시간은 성인이 된 현재와 아이였을 때가 교차된다.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본 적이 있다는 한마디에 모임을 만들고, 자판기를 찾는 여정을 겪으며, 그것들이 사춘기의 감정들과 엮여 전개된다.

독특한 소재였다. 계란프라이 자판기라니.

그것이 실제로 존재했던 거라고 해서 놀라웠다.

반숙, 완숙을 선택할 수도 있었고, 소금을 칠지 안칠지도 선택할 수 있었다.

표지이미지나 제목만을 봤을 때 밝을 줄 알았던 이야기는 대책없이 차갑고 서늘하고 막막했다.

소외된 현실, 그 현실의 고달픔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주어진 삶에 적응을 해 버리면 십대도 마치 어른과 같은 삶을 산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주인공 지나는 평범한 소녀였다. 그 시절 초등학교 5학년들이 가지는 평범한 생각을 하고, 비슷하게 첫사랑을 경험한다. 현재 지나는 시나리오 작가이다.

현재 지나는 어느 날 부고 문자를 받게 된다.


고 한지택.


한지택은 지나가 12살 때, 서울에서 전학을 온 친구였고, 조금은 특별했다.

지택이는 점심시간에 지나에게 식판을 내밀며 고기는 먹지 않으니, 야채를 달라고 했고, 그것이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는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공장식 축산 산업에 대한 항의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지나는 그것이 왠지 멋있는 표현인 것만 같다.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지고, 지택에게 관심이 생긴다.

그런 지택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나온 말이었던 계란자판기. 그것은 지택이도 알고 있었고, 지택의 제안으로 친구들은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찾으러 떠나게 된다.


어른이 된 지나가 지택의 빈소를 찾으며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구성되는데, 과거의 일이 현재까지 연결되면서 아이들은 옛 일을 떠올리며 그 때의 일들을 하나둘 떠올려 보게 된다.

아이들이 녹화를 해가면서 찾은 계란프라이 자판기는 글의 제목, 사건의 흐름을 구성하는 중요한 소재지만 그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었다.


지택은 태어났을 때부터 외로운 아이였고,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힘들었다.

다름이 편견이 되어 돌아왔고, 그런 생각을 하는 어른들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조금은 불편한 상황과 대화들에 적응하기 힘들기도 했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들이 매끄럽게 이어져 있어 이어 읽기에 거부감이 없었다.

책을 다 읽고 생각해 봤는데, 책을 읽을 때 나를 불편하게 만든 건, 내가 딱 지나의 나이였을 때, 그 때만 할 수 있었던 생각이나 행동들, 그 때 나만 하는 것 같던 공상들이 아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마구 떠올라서 그것을 마주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읽다보니 나중에는 웬만한 은어나 욕설이 나와도 괜찮았다.

그때쯤에는 이야기에 동화되어 내가 이미 그 때의 나로 돌아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 속에도 스스로 그어 놓은 선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돌아보게 된다.

그것이 다름이 아니라 틀림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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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된 너에게 (에세이 버전, 양장) - 여성학자 박혜란이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 오십이 된 너에게
박혜란 지음 / 토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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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엄마가 되든 간에 중심이 필요했다.


한참 육아를 했을 때, 박혜란 님의 책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을 집어든 건 지금 생각해도 참 잘 한 일이었다.


전작 '나이듦에 대하여'를 먼저 읽었는데, 나중에 육아서를 쓴 분이 같은 분이란 것을 알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육아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아이 교육은 어떻게 게 해나가야 할지 잘 알 수 없었고, 어디 물어볼 데도 없었던 나.


그 시절 갈팡질팡하는 나와 아이를 '믿는 것'으로 사이좋게, 돈독하게 엮게 도와 준 책이었다.


그가 오십이 된 자신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오십을 마주한 자식 세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에세이로 적어냈다.


책을 덮고 처음 든 생각은, 이때까지 읽은 책과 내용이 같다. 였다.


그가 책을 쓰기 시작한 50 이후부터 30년간 쓴 책의 내용은 놀라울만큼 비슷하다고 하니, 내가 읽고 느낀 게 맞았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의 일관성이 나를 안도하게 했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 슴슴한 '삼시 세끼' 같은 말들이 나에게로 와 닿았고, 그것이 일시적인 생각이 아니었음이 나를 안심하게 했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자신의 생각을 꾹꾹 눌러 쓴 이 책은 읽고 있으면, '어? 정말? 이런 생각을 작가님도 하셨다고?'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 자신의 민낯을 끝도없이 드러낸 이 책은 자심감마저 들게 했다. 앞으로 50을 맞이할 내 삶을 잘 보낼 것 같은 자신감 말이다. 그것은 언제 죽어도 아쉽지 않은 나날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과 함께하는 마음이다. 그것이 물론 모든 상황이 비교적 좋은 편인 즈음해서 인생을 끝내도 좋다는 패배감 같은 걸지라도, 그렇게 죽어도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건 분명 자신감과 닿아있다.



최근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에 관한 글을 자주 보게 되었다. 한 번 눈에 띄어 클릭했던 어떤 책의 내용이었는데 이제 눈을 뜨기만 하면 관련 글들을 창으로 띄워주는 못마땅하게 똑똑한 AI 때문이다. 삶와 죽음은 항상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을 일다보니 죽기 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생각을 하면 좋을지 조금은 그려지는 느낌이 든다. 나만 할 것 같은 부끄러운 생각들이 필터없이 인쇄되어 있는 몇몇 페이지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사람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것에는 나이가 들면서 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생각도 있지만, 20대와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나'의 모습도 분명 있었다.



책에는 글이 많지 않다. 이 책이 필사 버전으로도 출간된 모양인데, 글과 글 사이의 여백이 많고, 짧은 생각의 단상이 적힌 거라 언제 어느 페이지를 펴 읽어도 좋았고, 필사하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세인생이라면 이제 인생의 반을 맞이한 50. 그들에게 박혜란이 전하는 메시지의 요점은 '나도 그랬어.'가 아닐까.


지면을 맞대고 앉아있지만, 마음만큼은 바로 곁에서 전해받은 것만 같다. 


간지러운 토닥거림, 나도 그랬다는 공감의 메시지가 작지만 큰 여운으로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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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시작 (트윙클 에디션) - 관계, 일, 인생이 풀리는 매력의 법칙
희렌최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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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최정상 방송인들과 만나며 인터뷰를 진행해온 인터뷰어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사람들의 비결을 고민하게 되었고 이것이 매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해 오면서 호감을 얻는 것이 관계를 넘어 인생도 긍정적으로 바꾼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노하우를 이 책 '호감의 시작'을 통해 전하고 있다.

자신이 일하던 공간을 '호감이 넘실대는 곳'이라고 표현하는 작가는 글도 참 맛깔나게 잘 쓰는 것 같다.

상황이나 공간, 사람이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창의적이고 유쾌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알지도 못하는 작가였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이 작가가 짐심으로 궁금해졌고, 그야말로 '호감'이 생기고야 말았다. 다른 사람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내가 그의 유튜브 채널까지 QR로 찍어보고 찾아 들어갔고, 그가 전하는 호감에 대한 메시지들에 신뢰가 갔다. 책 한 권만으로도 이렇게 매력을 내뿜고 있으니 가히 호감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나가다 보면, 호감을 얻고 싶을 때가 많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순간도 많다.

누군가를 세세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호감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가끔 길을 잃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내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그 사람은 이 순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한번씩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느낀다. 마음이 힘들 때면 그 사람들이라면 나에게 어떤 말들을 해줄까를 생각해 보는데, 이제는 그런 말들을 나에게 스스로 들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작가는 우문현답이 무엇인지 이 책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혹시 나는 단점이 많은데 사람들이 호감을 느낄까요? 라는 우문에

호감을 느끼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매력을 어필하려면 우선은 내가 나의 단점을 미워하는 대신 내 모습을 있는대로 인정하고 그 속에서 키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매력의 재료로 사용해야 한다. 라고 현답을 제시한다.

각각의 소주제 소개 후에는 관련 영상과 센스노트가 제공된다. 

이 책은 매력에 대해 담고 싶은 모든 정보를 모아놓고 있다.

나의 매력 재료를 찾는 법, 호감의 기본 조건을 비롯해 예민함, 애매한 재능, 질투심 등 흔히 단점이라고 여길 모습을 긍정적으로 포용할 방법,유형별 호감형 인간의 특징, 친해지고 싶은 상대와 친해지는 법, 관계 속에서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태도, 비호감인 사람에 대처하는 연습법, 매력 키우는 방법 등 소제목만 읽어보아도 하나의 소재로 관통하는 일관적인 구성이 눈에 띄고, 궁금해지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을 펼치고 가장 처음 찾게 되는 부분이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아닐까 싶다.

나는 나만의 매력 자료를 찾는 법과 관계 속에서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태도를 가장 먼저 읽었다.

민감함을 재능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기로 했고,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로부터 나 스스로를 보호할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막연하고 이상적인 문장의 나열이 아니라, 내 개성을 살리고 사회성, 자존감까지 높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타인의 어떤 모습에 호감을 느끼는 지와 나의 호감력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작가의 언더라인과 센스노트, 그리고 관련 영상은 두고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센스있는 구성이었다.

한도 끝도 없는 작가님의 센스. 호감을 느끼기 충분한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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