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참 애썼어요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마음에 구멍이 뚫릴 때, 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 낼까? 부러우면 지는거다 등등의 책을 통해서 이미 만난 적이 있는 고코로야 진노스케, 그의 글은 실제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딱딱한 조언을 주기보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다. 마지막에 읽었던 책이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책이었는데 그 때 그의 이력을 보고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도 적지 않은 힘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대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받은 많은 상처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그저 혼자만의 공부로 끝내지 않고 사람들에게 그것을 나눠주고자 이렇게 책을 펴내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책은 늘 따스하다. 상처를 실제로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런 위로가 힘이 될 때가 있다는 걸 그도 아는 것 같다.


 '혼자서 참 애썼어요'는 자신도 차마 잘 알지 못했던 자신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담고 있다. 마음이 쉽게 약해지기 쉬운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좀 더 사랑하기를 권하고 있다. 괜찮지 않아도 그런 자신도 괜찮다고 토닥이면서 말이다. 물론 이 책에서 이런 위로만을 전하고 있지는 않다. 때로는 꼭 필요한 채찍질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페이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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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46~47) 그 문제가 있어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다.

               (중략)

                하지만 사실은 스스로가 움직이지 않는 것뿐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할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이직, 이별, 좋아하는 일, 취미 생활, 여행, 창업,,,,,

                겁나서 그 문제를 놓고 싶지 않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해결하면 싫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두려운 거지요.

                (중략)

                그것을 '모조품'이라고 합니다.


(pp.50~51) 당사자가 이 모조품을 끌어안고 있는 동안에는 '진짜 문제'를 마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열등감입니다.

                그걸 보고 싶지 않고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문제를 만들어서 우기는 겁니다.

                문제를 바꿔치기해서 감추고 있는 겁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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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실제로 고민하는 문제들이 실제로는 진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그의 지적은 우리가 몰랐던 우리를 더 잘 알아보는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 작가는 이렇게 우리가 쓸데없는 일들로 고민하지 않고 진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권하면서 어떻게 하면 문제를 바로 볼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한 감정,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오해로 마음이 불편했던 순간들, 그런 순간들은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충분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면서 우리를 토닥이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혼자서 참 애쓰며 자신을 다독이던 지난날을 위로받고 앞으로는 그런 순간들이 꼭 없더라도 자신의 감정과 둘러싼 문제들을 바로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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