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나의 하루 - 오늘을 온전한 나로 살아내기 위한 마음준비
이승훈 지음 / 썬더버드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방송작가로서 특히 라디오 작가로 DJ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작가는 그간의 자신의 글들을 모아 책에 담아본다. 라디오라는 매체는 그가 가진 특성상 혼자 있는 시간에 들을 때가 많아 DJ들이 그들의 음성으로 들려주는 오프닝멘트와 엔딩멘트는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한번씩 기억에 나는 오프닝멘트 덕분에 하루를 그 생각만으로 지내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그렇게 들었던 이야기들을 전해줄 수도 있게 된다. 혼자만의 추억이 쌓이면서 우리의 감성도, 생각도 자라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어쩌면 그런 혼자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늘여가는 일련의 과정들 끝에 있지 않을까? 하루 중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일상의 시간들 속에서 작가는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기억해두고 이야기해줌으로써 시간을 그곳에 붙잡아 둔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소재들에 관심을 가지니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차, 벽, 사이드미러, 카트, 거울 등이 소재가 되기도 하고, 어제 본 영화, 어제 들은 이야기, 추억, 책 속에서 만난 이야깃거리가 소재가 되기도 하면서 어떤 글보다도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우리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한참동안 듣지 않았던 라디오가 다시 듣고 싶어지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잠오지 않는 밤 잠자리에 누워 혼자 웃으면서, 혹은 울면서 들었던 그 시절의 라디오 방송들이 생각난다. 잊고 있었던 자신의 감성을 건드려주는 것이 바로 혼자 듣는 라디오, 그 멘트의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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