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를 증명한다
뤼후이 지음, 차혜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 여기에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존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따스한 햇살, 보금자리, 식량, 따뜻한 마음들,,,

어쩌면 그런 당연한 것들은 늘 곁에 있어주기에 감사함을 잊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겟다. 뤼후이의 시간이 너를 증명한다는 여태껏 열심히 살아온 이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내는 책이다. 이런 계절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따뜻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적혀있어서 그 각각의 이야기들은 짧지만 가슴 속에는 큰 여운이 남는다.

 

 짧은 이야기들을 묶어서 그것들을 분류해서 나누어 놓았지만 그것은 각각 다른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그 속에서 우리는 다섯살 소녀도, 우리의 부모님도 만날 수 있고, 친구, 첫사랑도 재회하게 된다. 결코 친해질 것 같지 않았던 옆 병실의 시끄러운 보호자는 그의 남편을 위한 배려였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우리는 그런 진실을 또 다른 타인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소년원에서 만난 어떤 소년에게 우리는 억지로 어른인 척 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가슴 한 켠에는 늘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그것들은 실제로 자주 꺼내보진 않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한번씩 꺼내볼 수 있게 자리를 딱 지키고 있는 장기같기도 하다. 가슴이 헛헛한 날 꺼내서 한번씩 쓰다듬고 다시 제자리로 넣어두면서 아직은 심장이 뛰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기도 한다. 반면 너무나도 차갑게 변해버린 마음 한 켠의 이야기들도 있다. 식어버린 감정, 끊어진 관계, 상처, 그런 것들은 자주 꺼내보기가 싫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외면하고 사는 것이 익숙해져버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두 가지가 모두 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고 그런 시간들이 바로 나를 증명하고 있다. 두 가지 다 소중한 것이고 그것들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우리의 인생을 정의해주는 것 또한 없을테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한 번 들여다보면서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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