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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책 - 극한 독서로 인생을 바꾼 어느 주부 이야기
장인옥 지음 / 레드스톤 / 2017년 11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의 독서를 하면 좋은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의미인지 알 길이 없다. 특별한 사람들만이 그런 경험을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책과 거의 담을 쌓고 지낸 이 책의 작가는 그저 평범한 40대 주부이다.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가정 생활에서도 위기를 느끼면서 우연한 기회로 독서를 하게 되면서 많은 부분 자신이 변화함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것을 독자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몰입은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진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수많은 고민들이 책에 몰입하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짐을 안다. 위기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것부터가 변화의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독서를 통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과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음을 강조하면서 누구나 독서를 할 수 있음을, 그리고 그것을 통해 변화를 만나보길 권하고 있다.
그녀가 전해주는 일일일책의 방법들은 절대 구체적이거나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너무 소소하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면 먼저 도서대출증을 만들라니, 이런 내용을 책에 실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이야기들이었지만, 작가가 얼마나 책과 가깝지 않은 과거를 보냈느냐를 알려주는 부분 같기도 했다. 책이 어떻게 자기한테로 우연히 찾아왔고, 자신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다보니 과거에는 얼마나 책과 먼 생활을 했는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리라.
다른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다는 것이 설레임이라면 일단 독서를 시작할 의미로 충분한 것 같다. 그 후에 독서량이 늘어나면 특별한 무언가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굳이 그런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주지 않더라도 책이 자신의 지금 생활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책은 큰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해줄 것이다. 저자처럼 격렬하게 변화를 원하고 생존하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일단 가볍게 시작해도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