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울
쉬사사 지음, 박미진 옮김 / SISO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주인공들의 이름만 아니라면 굳이 중화권에서 나온 글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결국엔 어쩌면 타인에게도 자기 자신을 찾는 본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소설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읽으면서 치유를 받기도 했고, 우울증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기도 했다. 1인칭 시점이므로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그녀가 심연에서부터 느낀 우울한 감정들을 만날 수 있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 그런 감정이 생긴 원인을 찾았고, 그것을 만났고, 어루만져 줄 수 있었다. 많은 이입을 하면서 읽어나가다보니 나중에는 그녀가 더 많이 행복해졌으면, 지금 닥친 이 거친 바람들을 하루 빨리 뚫고 나갈 수 있길 응원하고 있는 내가 보였다. 과거에 어쩌면 내가 경험했을지도 모를 그런 감정들을 스물다섯살의 중시시가 그녀의 시선으로 다시금 바라볼 수 있었다.

 사랑도, 일도, 가족과의 관계도 모두 다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심리상담을 통해서 많은 질문을 하면서 해답을 얻어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 자신의 모습을 만나고, 자신을 어루만지고 사랑할 수 있게 되어가길 진심을 바랬다. 우울증을 만나게 되었지만, 점점 그 우울증을 통해 자신을 알고, 자신과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우울증과 멀어져가는 과정이 긍정적이라고 좋았다. 이런 감정의 문제들은 그것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관점을 바꿔서 문제를 바라보면 우리는 우리안의 긍정을 더 빈도있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자신 안에 있는 우울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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