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조금 외로웠는지도 몰라 - 외로움이 키운 습관들에 대하여
김용은 지음 / 애플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는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난다. 이렇게 스마트폰에 빠져서 살게 된건, 임신 6개월차에 일을 그만두고 나서다. 늘 공부나 일을 하면서 살아왔던 20대의 나와 처음으로 작별을 했던 그 순간이기도 했다. 갑자기 너무나도 많아진 자유시간을 어찌써야할줄 몰랐고, 좋지 않은걸 알면서도 스마트폰을 시시때때로 꺼내면서 보면서 살게 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편리하고 좋게만 생각되었고, 중독은 빨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것을 벗어나고 싶었고, 분명한 건 지금은 많이 그것에서 멀어져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어쩌면 그런 개인적으로 느꼈던 심리적인 허기와, 외로움을 살펴서 보듬어주고, 이유를 찾아줌으로써 내가 스마트폰과 멀어지려고 마음먹었던 그 때 그 마음을 이해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마트폰과 멀어지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했던 노력이 독서였는데, 많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있고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억지로 벗어나려고 했던 독서들도 사실은 불안했던 나를 제대로 잡아주진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가 익숙해지기까지도 계속해서 스마트폰 속의 내용이 궁금했고, 타인의 대답이 궁금했었다. 이 책에선 사람들은 혼자인 나 자신과 마주하지 못해서 외롭고, 그것의 돌파구로 타인과의 소통의 도구로서 스마트폰과 sns를 이용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마주하게 되면 삶을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주게 된다. 이 책에서는 뇌과학,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구체적으로 스마트기기들이 우리의 뇌에, 심리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며 그것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수녀님 본인의 실패담, 성공담을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그것이 어렵지만 꼭 해야할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무척 강경하거나 강제적이진 않다. 부드럽게 자신의 솔직한 변화과정을 알려주면서 그때그때 마음을 치고 올라오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어떻게 어루만지고 다시 자신을 찾아야하는지 조언해주고 있다. 진정으로 스마트폰과 멀어지고 싶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순간에 늘 집중하고, 감성을 회복하고, 뇌를 리셋하면서 비워두다 보면 어느새 심정은 고요해지고, 외로움과도, 자신의 내면과도 맞설 수 있게 된다. 그렇게 sns속에 빠져있는 자신이 실제로는 외로워서 그런 행동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부터가 바로 시작이고, 그것을 벗어나고 싶다면 책에 적힌 여러가지 노력들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한번씩 무의미하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한두시간씩 그냥 보낸 적이 있었는데, 일을 다시 시작하고, 독서에 빠지게 되면서 그것을 멀리 할 수 있었음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이 한번씩 들어서 아찔한 순간들도 많다. 이 책을 읽고보니, 내 안의 행복을 많이 만들고, 나를 더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앞으로도 많이 가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