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 이 문장이 당신에게 닿기를
최갑수 지음 / 예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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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라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 형체를 도저히 알 수 없는 무형의 감정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20대,, 그 시절이 지나고 나서는 사실 그것에 대해서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가끔 사랑의 감정을 담고 있는 시구절이나 소설을 만날 때면 낯이 부끄러웠고, 어쩔 땐 그 감정을 이해조차 하기 어렵기도 했다. 그저 지금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이질적인 감정이 내것이 아닌 것만 같았기에 멀리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아예 대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 표지조차 사랑스러운 핑크다. 제목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두 번이나 들어간다. 노골적으로 사랑하자고 말하는 것만 같다.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사람들은 그것에 사랑의 감정을 담게 된다고 한다. 세상에 있는 사랑에 대한 글귀를 담아놓고, 사진을 넣어놓고 있는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그래, 사랑 그거 한 번 오랜만에 꺼내나 보자, 하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들이 결코 남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지금도 길을 걷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이웃을 만나면서도 우리는 사랑의 유무에 따라 하루의 느낌이 달라짐을 느끼지 않는가? 애써 부정했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오히려 더 간절히도 바랐던 감정을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대로 '우리의 마음에 낙관과 사랑이 생겨나게 하는 것은 열렬함과 치열함이 아니라, 한낮의 햇볕과 한 줌의 바람 그리고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구름일 수도 있다는 것' 이기에. 또 이 책에서 이야기한대로 오늘은 '누군가 나를 사랑 쪽으로 끌어당기는 것 같은' 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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