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하나의 질문이라면 - 삶의 모든 "!"는 사소한 "?"에서 시작된다
허병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책에 적혀 있는 글자의 수가 많은 것이 아니라, 이 책은 담고 있는 내용이 아주 많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야되고 대답을 해야되는 시간이 다른 책에 비해서 많았다. 그래서 책에 적힌 글자를 읽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지만, 이 작은 책을 손에 담고 하나의 질문마다 대답을 해보려고 노력하다보니 꽤 오랜 시간 이 책을 들고 있게 되었다. 어떤 계기로 자신에 대해서 체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작가는 그런 기회를 독자들에게 주고자 71가지의 질문을 던진다. 다양하고 미처 생각지 못한 내용의 질문들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내 안의 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내 인생의 주인인 나에게 그동안 이토록 쉬운 질문도 던지지 않고 살아옴을 인지하게 되었다. 내가 나로 살고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적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어쩌면 당연한 것들을 이 책의 내용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이 써지던 부분들도 꽤 있었다. 작가의 생각을 전해주는 도구로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너무나도 많이 인용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는 것, 이 책에 도대체 무엇을 담고 있는 책인지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 많았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은 아니나, 작가의 언어로 이야기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소 짧은 질문들은 사실 질문의 뜻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의아해한 채, 넘어가게 되었다. 시도 아닌데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기에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답을 나름대로 내리기는 불가능했다. 작가가 없는 좋은 글귀들을 모아놓은 모음집 같은 생각이 끝내 드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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