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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 - 나를 깨우는 매일 오 분
오민석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평점 :
이 책에 실린 시들은 모두 중앙일보의 '시가 있는 아침'에 연재되었던 것들이라고 한다. 원래도 해설은 덧붙여져 있는 형태였던 듯 하나 여기에는 독자들의 반응도 함께 들어가 있어 연재 당시에 볼 수 있었던 해설보다 더 많은 해설들을 볼 수 있는 형태라고도 한다. 일간지의 특성상 독자층이 다양하니 시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같은 이유에서 평소에는 잘 찾아보지 않는 시들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시인의 해설을 읽으면서 내가 읽으면서 생각한 내용과 비교해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단언컨대 시를 해설해 놓은 부분은 그저 시집을 읽고 느낀 감흥 그것과는 느낌이 너무나도 달랐다. 시는 그저 시로 읽으며 나름의 해석을 붙이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시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내 생각과 다른 해설에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 생기는데, 그것은 시를 읽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어떤 내용인지,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고 해설이 필요한 시를 읽을 때, 혹은 시대적으로나 그 작가의 개인적인 이유로 그 시에 대한 배경을 알고 싶을 때는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 덕분에 아침 시간에 아이와 하나씩 시를 읽으면서 뜻도 잘 알 수 없는 언어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눠보고 생각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자신의 일상을 깨보고 싶다면 시집을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그 작은 변화가 늘 똑같은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