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 살다
정다이 지음 / 매직하우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이력과 직업을 가진 정다이씨가 궁금해졌다. 큐알코드 작가라니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흔하지 않은 직업이다.

이 책은 처음에 받아든 순간부터 손에서 놓는 그 순간까지 잊고 지냈던 감성들을 다시 한 번 마주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주었다. 현실을 마주하면서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이성을 찾고 살아가던 내 자신에게 잠시나마 삶을 기름지게 하고, 한 번 더 커피를 찾게 만들고, 잊었던 감정들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던 이 시간은 이런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마주할 수 없었으리라 장담한다. 이 책을 통해 책이 가진 놀라운 힘을 다시 한 번 경험하고 만다.

 아픈줄도 모르고, 과거를 난도질 하기도 하고, 떠난 다음에야 그것이 비로소 사랑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미치도록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했고, 이별에 온 마음을 다해 아파하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으리라. 누구나 미치도록 사랑한번쯤은 하지만, 이별은 늘 낯설기만 하다. 혼자하는 이별이란, 그 감정을 주워담는 쓰라린 과정이란 경험을 해야 비로소 어떤 감정인지 알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잊고 있었던 스무살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다시 불러일으킨다. 처음에는 그냥 읽기만 하다가 호기심에 큐알코드로 몇 개를 들어보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은 이것이 낯설기만 하다. 시가 가지는 그 여백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내가 느끼고 내 감정이 알게 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한 번쯤은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 많았다. 이런 마음에 정다이씨는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잊고 있던 감정들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하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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