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장석주 지음, 이영규 사진 / 문학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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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이지만 이 책을 만나고 미니멀라이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미니멀라이프에 대해서 쓰고, 제목을 붙인 책들을 읽어봤는데,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지기 전에 가지를 뻗어 끝도 없는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미니멀라이프에 대해서만 쓰지 않고, 다른 것을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랬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와중에 단순하게 사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방법을 이야기하고, 고독, 내려놓음, 버림, 침묵, 종이책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미니멀라이프라 이름 붙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게 되는 느낌이다. 책표지부터 구성과 내용까지 깔끔하고 간결하다. 시인으로 살았던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하고, 살면서 느꼈을 고독도 느껴진다. 한옥이 내어줌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늘 사람과 자연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고, 비어있는 공간을 지양하는 한옥의 생활, 이 책의 표지를 보니 참 내용과 걸맞는 사진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구가 들어서 있는 서양식 가옥의 구조나 생활형태에 비해 상을 내고, 치우고, 이불을 펴고, 치우는 그런 생활양식들이 공간은 비워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였는데, 이 책의 전반에 퍼져 있는 비워냄의 의미와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고독씨의 행방불명에 대한 내용은 이 책을 놓고 며칠간 머릿속을 맴돈다. 하루를 가만히 살펴보면 고독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과연 얼마나 될까? 나 또한 반성이 된다. 고독의 시간과 친해져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시간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다른 무언가를 찾아 떠들고, 보고, 생각을 잃고 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단순함이란 생활방식 뿐만 아니라, 주위 환경과 머릿속까지 단순한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렇게 산다면 진정한 자기다움과 만나게 되지 않을까?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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