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지만 나 서툴지만 나
박선정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일기를 다시 꺼내서 읽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어린 나 자신은 절대로 유치하지 않다. 그때의 고민과 눈물들이 그 때는 세상에서 제일 큰 문제였을 것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잘 알고 있다.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되어 있고,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일기를 쓰지도 않고, 낙서 또한 잘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나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꺼내보면서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예쁜 다이어리 한 권을 적는 느낌이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떠올려서 그려보기도 하고, 어릴 적 나를 찾아가서 예쁜 선물을 주고 오기도 한다. 우리 마음 속에 늘 내재되어 있는 내면아이는 잘 참고 있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울컥하고 찾아나오게 된다. 그런 나를 가장 잘 보듬어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을 이 책에서는 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의 어린시절과 내면을 들여다보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적어보면서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되길 희망하면서 이 책을 펴내지 않았을까? 현실에 부딪쳐 힘들게 살고 있고, 어른이라는 껍데기 속에서 억지로 웃고 살고 있지만, 그런 모습 또한 나이며, 그런 모습에서 한번씩 떨어져 혼자가 되었을 때 자신을 위로해주고, 자기 자신을 통찰할 수 있는 힘을 길러가는 여정,,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별한 나지만 서툴기만 한 나.. 그런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시간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찾아와주길 희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