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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5년 5월
평점 :
글을 쓰겠노라하고 일을 그만둔 여행가. 그저 잠시 머무르는 여행이 아닌 '그곳에서 살아보기'를 택했던 여행가가 3개월간 한 곳에서 살면서 느낀 것들을 적어놓은 일기같은 책이었다. 책 전반에서 묻어나는 그녀의 감성어린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니 잊고 지냈던 내 감성도 세상 밖으로 이끌려나온 느낌이었지만, 난 도저히 그런 내 감정들을 어찌할지 알 길이 없었다. 한 곳에 머물러있다보면 알게 된다. 그곳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외로운 것도, 그리운 것도 다 그대로 느껴보는 거 그것들이 온전히 자기것이 되어서 돌아오는 게 살아보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은 작가가 일상의 어떤 사소한 사건들도 쉽게 놓치지 않고 꺼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양치질을 한다거나, 거울을 보는 사소한 행위에서부터 그녀는 어떤 의미들을 찾고 싶어하고, 적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끝에는 감상이 담겨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거나 후회를 하는 일들 말이다. 어릴 적 일기를 쓸 때 늘 해오던 것처럼 그렇게 작가의 이야기는 그려지고 있었다. 삼십 중반이 되고, 사랑도, 이별도 해본 나이가 되니 이 책의 내용들이 그저 웃어넘길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삼십대 중반에 이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작가가 미치도록 부러웠지만, 난 내 인생을 홀연히 여행중이라고 생각하며, 언젠가는 이뤄질 미래의 내 모습들을 그려보면서 내면을 다져보리라 다짐을 했다. 모퉁이를 돌면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는 우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며 가꾸어나가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사리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도 행복해야만 한다. 인생이라는 여행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