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코끼리
황경신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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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늘 곁에 두고 함께 했던 잡지 paper에서도 그의 몇 권의 책을 통해서도, 늘 느끼는 것은 그의 생애 대한 애착과 어린 시절에 대한 따스한 기억, 그리고 그것들을 글에 아름답게 풀어놓는 탁월한 능력에 대한 감동이다. 소설이나 인터뷰나 수필이나 형식만 바뀔 뿐이지 그의 글에서는 늘 삶에 대한 애착과 생에 대한 성찰이 아주 깊게 뿌리박혀 있는 듯 보인다. 삶에 애착이 없는 사람조차도 꽤 사랑받고 자라온 사람이구나하고 느끼게 될 그의 이야기들, 한입 코끼리에는 보아뱀과의 만남을 그린 프롤로그와 보아뱀의 시점에서 되돌아보는 에필로그, 그리고 열여덟 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각 이야기에는 그림 형제의 동화가 한 편씩 책 속의 책처럼 담겨 있다. 어린왕자로부터 시작되는 그림 형제의 동화는 잊고 지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고, 이인님의 그림은 소통을 바라는 그의 한 마디와 함께 작가의 글과 매우 잘 어우러져 있다. 편집에 늘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작가답게 딱 떨어지는 편집도 이 책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잘 정돈된 서랍장을 열어보고 유쾌해지지 않던가. 그의 글 속에는 동화도, 따뜻하게 담아낸 절절한 글들도, 매력적인 그림이 예쁘게도 담겨져 있다. 우리가 삶에서 미처 잊고 지낸 것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담겨있고, 삶에 대한 성찰을 동화속에서 나오는 대화들로 엮어간 그의 동심이 담겨져 있다. 따스한 것들이 생각나는 요즘에 읽기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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