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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파는 가게 있나요? - 어디를 가야 엄마를 살 수 있나요?
이영란 지음, 김장원 그림 / 시선 / 2014년 4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엄마가 어릴적 돌아가셨고, 이 책을 엄마가 있는 세상 모든 행운아들에게 바친다고 했다. 지금 작가는 마흔일곱살 생을 살고 있는 것 같고, 책의 내용은 작가가 마흔살일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한 이야기가 지날 때마다 작가는 한살씩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마흔살의 그녀는 철이 든 것처럼 보이지만, 참아내야 했기에 애써 담담하고자 함이 보였고, 네 살의 그녀는 참으로 엄마를 따뜻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엄마,하고 부를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건, 이 책을 읽고보니 참 고마운 일이 분명하다. 내가 살면서 느꼈던 그 분에 대한 증오와 경멸마저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한 마음이 정말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네 살 때 자신을 업고 참기름을 팔던 엄마의 등을 기억하고, 그곳에서 엄마 냄새 맡으며 잠이 들었고, 그런 엄마 등에서 듣는 이야기가 어릴적 동화책이었다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엄마에 대한 기억은 정말 일생을 사는데 많은 힘이 됐을 것 같다. 그녀가 처음으로 누군가 다려놓고 가지런히 정리해둔 옷을 보고 그것이 전해주는 슈퍼파워를 느껴 몸살이 나았던것처럼 나 또한 이 책을 읽고 나한테는 없었던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어서 그것에거 전해지는 슈퍼파워를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한테는 작가의 그 어린시절 그 기억마저 부러움의 대상이니 작가가 더 행복해졌음 하고 바라기도 했다. 그런 좋은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이 있고, 자신보다 오빠에게 엄마를 더 먼저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따뜻한 마음씀씀이가 거기에 있기에,,, 작가는 참 행복하고 앞으로도 더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래본다. 그것이 엄마가 바라고 있는 것일테니 말이다. 작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엄마한테 잘하라는 말이 예사말로 들리지 않는다.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