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야
와루 글.그림 / 걸리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병으로 어린 시절을 외롭게 보낸 주인공 와루를 따라서 나도 또한 그 시골 마을에서, 이사람 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어느새 소나기야의 마지막 페이지였다. 글이 많지도 않고, 그림이 큰 시선을 끌지도 않지만, 절제된 글과 유려한 만화속에서, 저마다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진 시골 사람들의 가슴 저린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어쩜 비가 주는 어떤 스산한 느낌이 상처라는 마음의 감정과 닮아있어서일까? 욕쟁이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현재 이장의 사랑이야기가 특히 많이 기억에 남고, 책을 읽고 며칠이 지난 지금도 마음이 아파온다.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를 한가지씩은 안고 살아간다는 말이 있다. 나 또한 그렇고, 그것을 애써 외면하지 않으면 지금의 삶을 살아갈 수 없기에, 꼭꼭 숨겨두고 지내게들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상처가 어루만져지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슬픈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와루와 영석이의 대화나 그들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뱉는 말들은 너무나도 유쾌하고 즐겁다. 그래서 소나기야를 읽으면서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있고, 과거의 이야기들이 회상적으로 그려지는 아름다운 만화, 정말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제작되는 것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그만큼 구성이 뛰어나고 흐름이 재미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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