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베스트셀러 - 나에게서 시작하는 특별한 글쓰기 수업
루타 서페티스 지음, 이민희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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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영원으로 바꾸는 마법, 나를 사랑하는 또다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글쓰기다.

음악가이자 소설가인 미국 작가, 루타 서펜티스의 글쓰기 안내서인 '나 라는 베스트셀러'

인생은 움직이는 이야기이고, 사람이 곧 이야기다.

강력한 글쓰기의 원천은 감정과 상상력이다. 좋은 글은 생생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창작물에 나의 일부를 담는 그 진정성이 독자를 곁에 끝까지 머물게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라는 존재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나의 기억과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성찰하는 것을 멈추면 안 된다.

나 라는 베스트셀러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재미있고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는 개인의 경험 자체가 한 편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우리의 인생은 흥미로운 플롯, 인상적인 인물, 재미있는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를 울리고 웃기고 기쁘게 하고 즐겁게 했던 감정과 기억들을 가져와 이야기를 만든다면 그 이야기를 보는 사람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처음에 언급했듯 글쓰기 안내서이다.

플롯, 인물 설정, 보이스, 관점, 배경, 대화문, 자료 조사, 수정 및 피드백, 용기라는 제목으로 글쓰기의 요소를 나누어 소개하고 각 자의 끝부분마다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습문제를 제시한다. 이야기를 만들 때 필요한 자료 조사를 연습할 수 있는 '숨겨진 이야기 발굴하기'를 통해 자기 안의 이야기를 꺼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던지는 질문과 주어지는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다 보면,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물 설정’이나 ‘배경’, ‘대화문’ 같은 소제목을 보면 에세이나 일반적인 실용글쓰기보다 소설 작법서에 가까워보인다.

하지만 글감 찾는 법이나 관점 바꾸기 등은 에세이나 실용문 같은 다른 글에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방법들이니 소설쓰기에 관심이 없던 독자라도 읽고 실망할 일은 없을 듯하다.

나만 알고 싶은 특별한 글쓰기 비법 수업을 남몰래 들은 느낌이다.


무엇보다 제목이 좋았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 속 글쓰기가 힘겹게 느껴질 때, '내'가 베스트셀러라는 은유는 잊고 있었던 주인공인 나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들어주었다.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나를 진정 나답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를 치밀하게 관찰하고 쓴 글은, 누군가에게로 분명 날개를 달고 날아가 앉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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