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글쓰기 수업 - 글쓰기 동기부여, 이론 및 실습을 한 권에 담았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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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활자로 선명하게 적힌 글이 책과 마주앉은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글쓰기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나에 대해 알고 싶다는 따스한 인사가 이 책의 시작이다.


수업 시작 전에,

글쓰기를 전투쯤으로 생각했던 나는, 이 파트를 읽고 커피를 만들어 자세를 고쳐 앉았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는 글이었다.

재미있고, 경쾌했고, 가벼웠다.

이 책의 첫느낌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이지니 작가는 2020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도서관과 강연장 등에서 500여 회의 글쓰기 및 책 쓰기 강의와 동기부여 강연을 진행한 5년 차 강사라고 한다.

이 책에는 실제로 작가님의 강의가 고스란히 쓰여있는 느낌이다.

독자를 글쓰기를 배우러 온 학우님이라고 칭하고, 에세이 글쓰기 이론을 설명하며 글쓰기 실습을 해볼 수 있는 페이지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이 책에는 글쓰기 스킬이 쉽게 쓰여있다.

글쓰기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또한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 당장 휴대폰 메모장을 꺼내 글을 써보고 싶어진다.


처음쓰는 글이 꼭 멋질 필요는 없다고 말해준다.

그동안 쓴 글이 왜 다른 사람에게 잘 읽히지 않았던 건지, 그 이유를 짚어주기도 한다.

정말 글감이 없을 때는 어떤 방법이 좋을지 함께 고민을 나눠준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문장을 아주 쉽게 설명해 준다.

밋밋한 글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웠다. 작가님이 설명을 워낙 쉽게 잘해주신 덕이리라 생각된다.


블로그의 텅 비어 있는 글쓰기 공간을 보면서 부담을 느꼈던 적이 꽤 많다.

어떤 문장으로 책 리뷰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커피만 마셔대다 결국엔 창을 닫고 그냥 출근해 버린 기억도 많다.

글쓰기가 쉬워지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써보는 것!

영화 대사든, 책 속 글귀든, 오늘 있었던 일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작가님의 '칭찬'은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그 글이 지금은 우리집 거실에서 나에게 '할 수 있다'는 격려를 전해주고 있다.

요즘 글쓰는 것이 도통 잘 안 되었는데, 다시금 힘을 내봐야겠다.

언제나 나를 일으키는 건, 날카로운 비난이 아니라 따스한 칭찬이었다.

글쓰기가 필요없는 인생은 없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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