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의 탄생 - 늙어도 낡아지지 않는,
허은순 지음 / 현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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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긴 하겠지만, 낡아지지는 않겠다!

이 책은 에세이지만 작가의 아들의 글로 시작된다. 엄마를 소개하는 글이다.

아들은 엄마를 원조 N잡러라고 소개한다. 엄마의 일상을 예술 그 자체라고 소개한다.

엄마가 자신의 엄마여서 무한 감사하고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말한다.

으~아, 자신이 소개하는 것보다 아주 많이 감동적이다.


표지에 실린 작가의 사진은 약과였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활기차고, 즐거웠고, 도전적이었다.

두 아들의 엄마, 영어선생님, 작가, 커뮤니티 운영자, 도서관장, 아동심리전문가, 사진가, 하우스 어드바이저, 강의자, 전시기획자,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디렉터, 시니어 모델,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

그녀의 직업은 그 개수를 세기에도 버거웠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생각도, 마음도 젊게 가지고, 주체적으로 독립된 노년을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나이 들어서'라는 말을 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에 모든 이유를 붙여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거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태도는 죽은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나이가 들었어도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자고 말한다.


죽을 때까지 화장실을 자기발로 걸어가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그녀.

그녀는 자신이 궁지에 몰리게 되는 순간조차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유연한 사람이다.

나이대로 줄을 세워 자신의 위치를 정하지 않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서른다섯 살 정현이와도 다정한 친구가 된다.

친환경 집을 지었고, 친환경 음식을 즐긴다.

그녀에겐 병원 근처에 집을 얻는 것보다 지금 당장 몇 시간 더 운동하는 게 중요했다.

나이 먹는 걸 두려워하는 이유는 대체로 돈과 건강 때문인데,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놓으면 이 두 가지가 별 문제가 안 된다고 믿는다.


내일 당장 죽을 것을 걱정하며 오늘을 낭비하지 말지어다!

지금 당장 움직이고, 지금 당장을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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