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절판


이름만 들어도 마음에 위안을 주시는 분, 법정 스님.

살아생전 그리고 죽음 이후 자신이 남긴 것들에 대해서마저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셨던 법정 스님은 종교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진정한 시대의 스승이자 어른이였다.

법정 스님의 '진짜 나를 찾아라' 는 스님의 말씀 모음집으로 법정 스님의 입정 14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내용이다.

법정 스님의 말씀을 따로 찾아보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책에는 전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국을 돌며 대중들에게 강연했던 내용이 담겨있다.

육성을 바로 옆에서 듣는 기분이 들었다.

나이가 들고 지금에서야 제대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대부분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는 문답 형식의 어렵지 않은 글이었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으며, 특별한 꾸밈이 없었다.

실제 강연록을 글로 옮긴 것이기에 그 내용은 오래 되었지만 지금에 와서 읽어도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어떤 진리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한 가지로 통하는 것일까.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어떤 삶의 태도가 필요할까?

우선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간은 무엇이고, 삶의 가치는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등의 근원적인 물음 앞에 마주 서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고독이 필요하다.

나는 충분히 고독한가?

‘고독’은 자기로부터 시작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삶이 소멸해가고 있는 게 무섭다면 필요한 것은 배움이다.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려면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하며 늘 거죽이 아니라 중심에 살며 자기 자신에 대한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

책을 읽으며, 스님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해보라고 말씀하시는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건네본다.

더 많은 배움들이 필요함을 느끼고, 더 많은 대화들이 필요함을 느낀다.

나와의 대화는 물론이고 가족들과 대화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나'를 찾는 건 질문과 대답을 무수히 반복해도 어려운 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더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질문해볼 것을 다짐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