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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세계 -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이소임 지음 / 시공사 / 2024년 1월
평점 :
저자의 이름을 보니 자신의 소임을 잘 해나가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떠오른다.
아무튼 이 책은 변호사이자 워킹맘인 작가가 쓴 에세이집이다.
자신의 일상,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가득 담겨 있다.
정답을 찾는 것에 익숙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정확한 질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저자.
그녀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시선들이 조금은 다른 방향성을 갖게 되기도 할 것이다.
나의 안생일을 축하한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생일일 오늘을 축하한다는 것이다.
삶은 불균형하지만 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부지런한 베짱이들에게는 싫어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을 남긴다.
비범함을 강요하는 사회는 평범한 사람의 노력을 참 많이도 깎아내린다.
하지만 작가는 말한다.
“세상은 언제나 보통 사람들 손에 달려 있다”고.
나같은 부지런한 베짱이에게도 노력은 예외가 아니었다.
나는 실어하는 일과 더 부딪쳐야만 하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넘어지더라도 더 배우면 되는 거였는데, 그게 두려웠던 모양이다.
나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를 무한하게 비교해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나조차에게도 도움디 되지 않았을 그 비교들.
생각해보면 그것들이 나에게 와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주진 않았다.
이제는 나에게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나를 위해서 똑똑한 질문들을 찾아나가봐야겠다.
이 책의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이 멋져 보였다는 솔직한 고백이,
누군가와 자연스레 멀어져버린 지금의 순간도 담담하게 고백하는 작가의 글들이,
그 어떤 충고보다 나에게 행동과 생각의 변화를 촉구한다.
나는 부드러운 강요에 아주 크게 동요하는 편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