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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 나르시시스트를 떠나 행복한 나를 되찾는 10단계 치유 솔루션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평점 :
우리는 대체로 몸에 외상을 입게 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가거나 집에 있는 약품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애를 쓴다.
그러나 마음에 생긴 상처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아물겠지 생각하면서 그냥 기다리거나 혹은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그런 내면의 상처를 입었을 때 즉시 응급처치를 하면 상처가 계속해서 우리의 정신건강과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주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정서적 응급처치인 셈이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어른이 된다는 것을 그저 나이가 먹으면 되는 걸로 알았던 어린 시절에는 빨리 나이먹기만을 바랬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어른인 척 해왔다.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어른이 된 이상, 웬만한 고통과 상처에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우리는 괜찮지 않았다.
경험이라는, 시간이라는 자산이 보태어졌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의 삶은 아직도 서툴고, 우리의 감정은 여전히 여리고 아프다. 더 이상 기댈 곳도 투정부릴 수도 없는 어른이라는 이름은 오히려 우리를 모진 사막에 홀로 던져버렸다.
주위를 보면 유해한 관계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것이 가까운 관계라면 유해한 관계임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기에 많은 문제들이 추가적으로 발생된다.
그것들이 보통 심리적인 문제들이라 쉽게 눈에 띄지 않고, 끊어내는 것이 쉽지도 않다.
또한 그런 관계에서 벗어났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그 작은 변화의 시작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자신을 돌보기 위한 프로세스를 10단계로 알려주고 있다.
유해한 관계를 알아보고 연락을 끊는 방법, 자신을 용서하고, 점문가의 도움을 받고, 삶의 목적을 되찾는 방법까지.
모든 것들이 해답이 되어줄 순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간에 끝나는 상황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그것을 수정해나가는 과정 중에 있으면 충분히 그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이 책을 보면서 그 회복의 과정들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면 좋겟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