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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 - 맞벌이부부 조기퇴직시스템 설계
이윤정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1월
평점 :
이 책의 작가는 조기퇴직을 했다.
남편이 먼저 하고, 작가가 하게 되었다.
오직 직장만 바라보고 살다가 갑자기 퇴직 이후의 삶을 생각해 보면,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당장 사표를 던지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직장인이었던 작가가 펴냈기에 회사에 남아있는 동안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면서도 경제적 자유를 준비하고 양 쪽에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던 노하우가 담겨있는 책이다.
직장에서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관리업무를 맡았었던 작가는, 맞벌이부부의 조기은퇴시스템도 일하는 것과 같이 정리해서 구분 정리해 두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너무 뻔한 재테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거라는 나름의 짐작을 했다.
주식, 부동산, 배당투자 등등의 재테크 용어들이 구분 정리되어 있을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책을 끝까지 읽어도 첫째, 둘째, 셋째로 정리된 은퇴설계법은 후반부에 많이 등장하고 앞페이지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퇴직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 퇴직을 어른들에게 알릴 때의 마음, 서로 같이 보내면서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나름의 융화법 등 재테크보다는 생활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았다.
퇴사한 이후에는 당연히 경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사회적 관계 유지나 원하는 일을 하면서 여유로운 삶을 꾸려갈 인생 로드맵도 필요했다.
블로그와 독서모임, 책쓰기, 인스타그램 이야기가 많았다.
유명한 부자들이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며, 자신이 그런 사람들처럼 성장해나간 스토리도 있었다. 책을 좋아했기에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책 이야기를 글로 쓰고 출판도 해냈다.
각종 재테크 모임에 나가서 겪었던 이야기들도 쓰여있었다.
그것이 구분 정리되어 있지 않고 스토리 형식으로 쓰여있어 읽는 데 전혀 어렵지가 않았다.
은퇴하면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만 하거나, 은퇴하면 좋겠다는 공허한 상상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건 개인의 삶에 아무런 실질적인 도움도 주지 못한다.
지금 바로 퇴직을 가정하고,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이상의 시간 계획을 한번 세워 보는 것은 꽤 유용한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