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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의 기술 - 본질에 집중하는 힘
라이디 클로츠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5월
평점 :
요즘은 어떤 주제에 관해서 궁금증이 생겼다면 그것에 대한 정보를 아주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보니 수많은 정보 중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필수적인 것 같다. 빼기의 기술에서는 빼기를 다양한 학문과 결부시켜 그것의 유용성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추가하고 늘리는 데 익숙하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무엇인가를 배우고,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이 가진 것들을 늘려야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빼는 것을 염두에 두기란 사실 쉽지도, 익숙하지도 않았다. 이 책에서는 '빼기'에 집중한다. 빼기도 당연히 우리가 선택지에 넣어야되는 요소이고, 그것이 꽤나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설멸이다. 이 책은 엠바카데로 고속도로를 없앴던 수 비어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샌프란시스코의 해변을 가로막고 있던 그 고속도로를 빼기까지 수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반대들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 덕분에 소중한 관광지를 지킬 수 있었다. 빼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시하는 일은 이러한 큰일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해롭다. 몸에 맞지 않는 옷, 바람빠진 채 방치된 원숭이 풍선은 누군가는 치워야만 한다. 빼기는 분명 더 적어지는 것을 추구하는 행동이지만 행동을 덜하는 것과는 달랐다. 더 적어진다는 것은 행동을 더 많이 해야 하거나 적어도 더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무엇인가를 빼기로 결정했다면 행동으로 보여지는 노력을 실행해야만 한다. 간단한 것이 최선이라는 말이 있다. 복잡하게 생각하고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노력들이 얼마나 스스로를 힘들게 해왔는지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해왔는지 집을 어지럽게 만들어왔는지 생각해 본다면 빼기의 기술은 일상, 업무, 전공 공부에도 얼마나 필요한 기술인지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에 다소 어려운 전문지식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만큼 자신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이해만 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빼기도 하나의 선택지라는 생각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효용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