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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미래는 없다 - 당신은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문유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나를 포함해서 20세기 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대학에 입학하면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는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명문대 출신이라고 하면 그 사람에게서 후광이 보이는 것같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시대의 이런 공식들이 통하지 않는 시대라는 것을 직시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의 적이 바로 어제 시각으로 사는 당신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이 책의 구절이 가슴을 콕 찍어대는 이유는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좋은 졸업장을 가지고 취업을 했다고 해도 정년 보장이나 부유한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고 있을까 진심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는 없다'를 수많은 학부모님들께 권하고 싶다.
이 책에 제시된 실제 명문대생들의 인터뷰와 실제 통계자료들을 보니 현재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더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다. 세계적인 기업에서 대학 졸업장을 아예 보지도 않고 있으며, 정식 학위 과정이 아닌 싱귤래리티대학이나, 미션U, 애콜42의 대학들에 학생들이 높은 경쟁률로 지원하고 있으며, 캠퍼스도 없는 미네르바스쿨의 입학률이 2%인 것을 보면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협업능력을 중시하고 실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대학, 실제 직업과 연결될 수 있는 교육을 학생들이 찾아나서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대 최상위 학생들이 자신들의 약점으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뽑은 점, 창의적인 답변을 작성했다 감점을 받은 사례들을 보아 우리가 현재 아이들에게 어떤 관점을 가지고 교육을 바라봐야할지는 자명한 일이다. 이 책은 현재 교육의 그러한 문제점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것들을 기준삼아 선택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 그 시선이 머무르는 곳은 어때야 좋을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