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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 되는 일이 없을 때 읽으면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하주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누구나 아무나가 되고 싶어 살아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를 찾고 싶을 때, 우리가 하는 대표적인 행동이 독서가 아닐까. 이 책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를 읽다보니 잊고 지냈던 이십대의 나자신이 떠오르면서 이십대는 물론 그때의 열정을 다시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저 하던 일들을 그럭저럭 해내며 살아가던 나에게는 이 책은 스무살 즈음 읽었던 최초의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뻔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쓴 에세이라는 사실, 그것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되어 주었다. 책을 다 읽고 책 표지를 다시 보니 그 이미지는 다름 아닌 호텔 객실문 손잡이에 걸려있는 메모이다. 호텔에서 vip고객을 상대하는 호텔리어로 일을 시작하어 뉴욕의 유면한 레스토랑의 매니저, 경영보좌관, 외식업 컨설턴트까지,, 하고싶었던 일을 하고 있지만 결코 그 과정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때론 그 과정이 안타까워 눈물겹고, 때로는 정말 멋있었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내 생활과 그의 그것이 대비되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라고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이 주고자 하는 것들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이 책이 에세이라는 사시을 가끔 잊을 정도로 주인공, 아니 저자는 열정적이고 끈기가 있었다. 어떤 핑계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았다는 것이 특히 나의 관심을 샀고, 그 점이 가장 멋져 보이는 대목이었다. 어렵게 자신의 일을 찾았지만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도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동시에 읽다보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스스로 만든 핑계들 속에 갇혀서 그저 옆에 있는 사람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면서 살아왔던 건 아닌지, 스스로 자책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힘들 때마다 이 책에서 얻었던 긍정적인 에너지를 떠올려보며 앞으로는 핑계대지 않기로 다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