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그라프 mindgraph No.1
FFL 편집부 엮음 / FFL(에프에프엘)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마인드그라프 mindgraph 는 마음건강을 주제로 창간된 매거진이고, 그 창간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호의 주제는 바로 '곁'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마인드그라프는 우리의 마음, 정서, 정신건강을 주제로 하고 있다. 신선했다. 책 표지는 누구의 시선을 끌기에도 적절했던 것 같다. 흰 바탕에, 단 한가지 색상으로 표현된 디자인. 목차와 내지 디자인도 통일성 있게 구성되어 있어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푸른색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감각적이고 통일감 있는 구성은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관심있는 분야라 그런지, 부담없이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사람 사이의 갈등이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 곁에 누군가 없으면 불안한 이유를 다각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 정신의학전문가의 관점에서. 그들이 지어낸 글을 읽을 수도 있다. 보통의 매거진이 그렇듯 특별한 형식은 없다. 에세이, 시, 음악 소개, 책 소개, 인터뷰, 여행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터뷰 섹션이 재미있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데, 페이지 전체를 꽉 채운 일반인들의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특별한 기술 없이 찍은 평범한 사진들을 만나니 그저 내 언니의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 같았다.



일반적인 매거진 같지 않게 느껴졌던 건 광고부분이 많지 않아서였을 테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mind라는 주제에 벗어난 이야기들이 다소 많았다는 것. '곁'에 집중하고 싶어서였는지, 창간호라 욕심을 부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긴 했다. 하지만 너무 정신의학과 전문의나 임상의학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만 담는 것도 다소 무거울 수 있을 것이기에, mindgraph 창간호를 읽을 수 있었던 건 너무나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책 속의 책인 mindpaper는 개인적으로 책에 제시된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책이 던진 진지한 질문들에 더 확실히 대답할 수 있도록 나에 대해서 스스로 인터뷰하고 들여다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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