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든 우리가 있어
김혜정 지음 / 리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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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페이지는 많은 사람들이 마치 바쁘게 어딘가로 가는 것 같은 그림으로 시작된다. 표지를 보면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해진다. 이 책은 다름아닌 지구 위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면,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자연에게서 받는 위로는 꽤 크다. 자신만의 힐링 스페이스는 다들 다르겠지만 그것이 자연속일 경우는 꽤 많을 것이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들, 혹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생겨난 것들 중 생명이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끔 하는 그림책이다.

조용히 귀 기울여보니 산이 울고 있다. 새들이 길을 잃고 헤매이고 있고, 작은 토끼가 울고 있다. 하나같이 가슴이 아파오는 이야기들이다. 올림픽 때문에, 케이블카 설치 때문에, 도로 확장 때문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 때문에 울고 있는 다양한 동물들, 식물들,,,우리는 이미 그들에게 괴물이 아닐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든 주위를 둘러보아야만 한다. 우리가 미처 놓치고 있는 것들은 없는지, 환경과 생명을 위해 더 노력할 일은 없는지 꼭 고민해보아야만 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큰 위로를 우리는 더 이상은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참 많은 행동들을 뒤돌아 보게 하고, 몰랐던 사실들을 일깨워주기도 하며, 앞으로 노력해야 할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쉽게 쓰여지지 않았을 것 같은 책인만큼 두고두고 읽으며 그때마다 더 노력할 것들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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