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이모의 멋진 하루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4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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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여행을 계획할 수도 없으니 이런 책을 통해 잠깐의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꽤나 유쾌한 경험이 되네요. 판타지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삽화가와 만났으니 글과 그림이 아주 찰떡이에요. 비 이모는 주위에 한 명씩은 꼭 있는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네요. 솔직히 말하면 이런 성격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제가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반대 성향에 대한 동경 같은 게 있을테지요. 아이와 같이 읽는 동안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하루만이라도 비 이모처럼 한 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지요.




여름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다는 건, 내년에는 가능한 일이 될까요? 책에서는 벌써 일주일째 머물고 있다는 표현을 봐도 알 수 있지만 비 이모가 아이들만 데리고 나들이를 가주겠다고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이 소식을 반기는 이가 없네요. 이런 성격의 사람은 어디 가나 환영받을 수 없는 걸까요? 하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비 이모는 불평 불만이 많은 조카들에게 나들이의 기본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들을 보여줍니다.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던 섬에 들어가 캠핑 계획을 세우고, 멋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누가 보든지 전혀 상관하지 않네요. 쩌렁쩌렁 큰 소리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는 비 이모가 시종일관 멋져 보이네요. 분명히 섬이었는데 아이들은 어느새 다른 곳에 도착해 있어요. 비 이모는요? 책 읽는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기 위해 더 이상의 내용 공개는 하지 않을게요. 아무튼 비 이모는 멋진 나날들을 보내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사실만 알아두시면 될 것 같아요. 시종일관 즐겁기만 한 비 이모를 만난 건 무료한 주말 오후에 뜻밖의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이 작가의 모든 판타지들이 다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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