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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ㅣ Wow 그래픽노블
그레이엄 애너블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평점 :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늘보들, 그들은 결코 부지런한 이미지는 아니었다. 최근 아이와 본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에서도 나무늘보는 늘 나무에 누워있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에 등장하는 나무늘보들에게는 큰 관심이 갔다.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둘 다 나무늘보이고, 단짝 친구이다. 모험심과 호기심이 많은 에르네스토에 비해 피터는 조심성과 걱정이 많은 편이었다. 어느 날 에르네스토는 하늘의 전체를 보고 싶어졌고, 곧 여행을 떠났다. 피터는 그러는 에르네스토가 걱정이 되긴 했지만 함께 따라나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며칠 후, 피터는 에르네스토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의 발자취를 따랐다. 가는 길에 에르네스토를 알고 있는 동물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에르네스토를 알지 못하는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다. 어쩌면 인생이란 여행은 같은 길을 가더라도 다른 사람과 상황을 만나게 되는 그런 상황과 유사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하늘의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었던 에르네스토, 그리고 많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친구를 찾을 수 있었던 피터, 둘은 분명히 여행전과 달라져 있었다. 피터만 알고 있는 고약한 친구도 있었고, 에르네스토만 만나본 하늘의 모습도 있었다. 오늘도 둘은 서로 새롭게 본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대화를 채워나가고 있다.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정말 다르지만 참 친한 단짝 친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