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말 - 포스트코로나, 공자에게 길을 묻다
최종엽 지음 / 읽고싶은책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처음에 받아들었을 때 느낌은 다소 무거운 고전이 현재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학문적으로 접근했을 것 같다는 것이었는데, 각 어구마다 공자어록의 원문, 음독과 기본 해석을 달아놓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문학, 고전은 어차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에 원래부터 어렵거나 실생활과 거리가먼 이론만은 아닐 것이다. 인문학이 무언가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그것이 삶에 존재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이 글을 쓴 사람도 우리의 삶과 닮아있는 직장생활에서의 상황을 가정하고 자신의 과거 경험을 녹여 이 이야기를 썼으리라 생각이 된다.

공자의 말은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진행형이다. 현재의 고민들을 물어보니, 같은 가르침으로 다르게 대답한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중심으로 자신을 바로 세우기, 조직의 발전과 성장을 중심으로 조직 속의 우리를 위한 관계이론 등을 지금에 맞게 해석하고 알려주고 있는 이 책 '공자의 말'은 진작에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시대를 대처해아 하는 리더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어줄 것이다.

책의 처음과 끝이 어쩌면 배움과 연관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인문학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궁금함이 나를 위한 공부로 귀결되는 느낌도 든다. 타인의 시선에 묶여 자신의 행로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위한, 자기 성찰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실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큰 평온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결론이다. 공자의 이론들을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어려운 글로 만났으면 이만큼 기억이나 날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분명 깨달음이 크고 그 깨달음이 무척 흥미롭기도 하다.

30대에는, 40대에는, 리더는,, 이라는 말에 가르침의 대상을 한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기 자신은 자신의 리더이기도 하고, 각각의 나이에 이루지 못한 과업 또한 존재할 테니 말이다. 공자가 산 세상과 다르다고 하면서 그것을 합리화시킬 필요는 없다. 만만한 인생이란 없다. 누구에게나 삶은 참으로 엄혹하다. 이렇게 고전을 읽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지금인 것 같다. 세상을 탓하지 않고, 그 속에서 자신의 역량과 인격적 기반을 확실히 가진 공자를 통해, 그 진중한 힘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