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질문이나 괜찮아 답은 항상 찾을 수 있어
누리 비타치 지음, 스텝 청 그림, 이정희 옮김 / 니케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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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변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최초의 작곡가는 누구일까? 최초의 페미니스트는? 아이들의 질문은 끝이 없다. 세상은 누가 만들었고 최초의 사람은 누구였는지 한참 궁금할 때가 있다. 이때쯤이 아이들이 '왜'로 시작하는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던 그때였던 걸로 기억된다. 이 책 '아무 질문이나 괜찮아, 답은 항상 찾을 수 있어'에는 그러한 궁금증들이 담겨있다. 그 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바로 미션이고, '점심시간 도서관 챌린지'로 불려지는 이 미션은 단 60분간 도서관에서만 찾아야 한다.

 

도서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속상해진다. 요즘엔 자주 방문하던 모든 곳들이 갈 수 없는 곳이 되버렸다. 집에서만 거의 생활하면서 모든 일들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른들도 아이들도 지치게 마련이다. 하루종일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즐길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해나가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쉴새없이 질문들을 쏟아내는 호기심 많은 아이라면 이 책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이 책에 담긴 50개의 최초에 관한 이야기만 읽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은 훌쩍 지나가지 않을까.

 

아무 질문이나 괜찮다.라고 말은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정해놓은 질문들만 던지면서 시간을 보냈던 건 아닐까. 학교 수업시간에도 쓸데없는 질문을 한다고 혼나고 친구들의 비웃음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런 시간들이 축척되다 보면 틀에 맞춰진 질문들을 해나가고 나중엔 아예 질문조차 하지 않게 된다. 오로지 책을 통해서만 질문의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들과 결과를 지켜보며 아이와 즐겁게 '최초'에 관한 호기심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영리하고 재미있는 질문들을 하루 빨리 진짜 '도서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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