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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하는 대로 / As I Imagine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5월
평점 :
이 책에는 두 명의 아이가 등장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엄마와 아빠가 등장한다.
아이들은 어떤 시기가 되면 대개 어둠을 무서워하게 된다.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공포와 불안의 차이를 대상이 있고 없음의 여부에 따라 구분했다. 공포는 분명한 대상이 있다. 그렇다면 공포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공포를 야기하는 실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내서 마주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책에서는 무서움의 대상인 어둠을 환기시키는 방법으로 마주하게 된다. 잠자리에 들 때 불을 끄면 그 어둠이 무서움을 야기하게 되는데 그 때 그것을 상상놀이를 통해 그 존재를 변신시켜 보는 것으로 공포를 이겨내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만약 눈을 감았는데 눈앞에 공룡이나 괴물이 나타난다면, 단지 그 생각만으로도 무서울 수 있지만 그런 존재들이 아주 친절하고 재미있고 상냥한 존재라면 조금은 어둠을 대면하는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 책은 그것에 착안하여 만들어졌고, 심지어 아주 쉽게 쓰여져 있다. 전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단순하지만 재미있게 말이다.
공포와 불안이라는 것은 평생 우리를 따라다닐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때마다 자신에게 필요한 극복할 방법들을 찾아내서 그것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생겼다면, 차근차근히 다른 방법으로 대상을 마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보고 극복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들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