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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라는 무기 - 속도와 경쟁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간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고독의 가치, 그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관계지상주의에 대해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의 현실이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의 뇌를 덜 이용하게 하고 결국 시간이 갈수록 뇌의 능력을 감소하게 만든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에는 뇌의 형성까지 방해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의 정신적인 능력이 원래 발전할 수 있는 수준보다 처음부터 낮게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된다. 검색만을 통해 정보를 얻고 쉽게 얻은 정보가 금방 휘발되어 버리면 우리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같은 내용을 몇 번씩 검색한 적은 없었는가 생각해볼만한 문제다. 이 책의 저자 에노모토 히로아키는 사고력과 창조력을 자신만의 생각을 반복해서 정리하고 증명함으로써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며 이에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타인의 '좋아요'와 관계맺고 있는 인연의 '수'에 집중하게 된 원인의 뿌리부터 되짚어보다 보면 그것이 사회의 문화와 깊숙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관계주의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는 사회 문화에 길들여져 있다보니 대인관계에 미숙하면 그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고를 갖게 되었다. 지나치게 유대관계에 집착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다는 반증이며 이것을 깨닫게 되면 더 이상 수치로 표현되는 무의미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진 않을 것이다. 혼자있다는 것은 결코 청승맞거나, 문제가 있는 부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고속화되고, 다양화되고, 그것을 못 쫓아가면 도태되는 것이 정상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꼭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간은 오히려 절약하면 안 된다고까지 말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한 번 귀담아 들어보자. 그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하루종일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무의미한 수많은 관계 속에서 헤쳐나올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