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사라 윌슨 지음, 엄자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불안은 인간이 예측 가능한 고통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불확실성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성향의 충돌이 바로 불안의 핵심이 된다. 불안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삶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가장 고통을 느끼는 부분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보면서 불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불안했던 과거의 경험이 몹시 소중히 여기는 개인적인 가치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되어있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안이 바로 자신의 나침반이었다고 말하면서 시작하고 있다. 작가 사라 윌슨은 지금까지 총 8가지의 불안장애에 시달리면서 많은 약을 복용해왔고 그것을 벗어나려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결국엔 스스로 공부하는 길을 택한다. 불안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알려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알아내려고 하는 노력이 그녀가 불안을 인생의 나침반이라고까지 할 정도로 받아들이게 했으며, 그녀와 같은 불안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 이렇게 책까지 펴내게 했다. 불안은 늘 우리와 함께 한다. 여기서 우리란, 불안을 경험해본 적이 있고 그것을 인지해본 적 있는 사람들을 묶는 말로 쓰고싶다. 개인적으로는 거의 늘 불안한 상황에 놓여진 체 살아왔고, 지금도 그것을 감당해내기에 너무나도 서툴기에 그것을 공부하고 함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그것이 얼마나 개인의 삶을 깊은 침체속에 있게 하는지, 동시에 그것이 우리에게 살아낼 힘을 주는지도 알고 있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해봤던 우리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준다.



 사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 부르는 천방지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아는 척하기 위해,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는 척하며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을 뿐이다. (p. 25)



작가는 어릴 적부터 예민했고, 신경증, 불면증, 거식증등의 불안장애를 겪으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촉각을 곤두세운 체 살아와야만 했고, 이제는 거의 그것들의 전문가가 되었다. 그러한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솔직하게 자신의 과거를 풀어놓으면서 실제 공감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려고 애쓰고 있다. 불안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주변 사람들의 입장까지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HSP인 것이 분명하다. 그는 신경증으로 힘든 사람들이 해볼 수 있는 몇 가지 행동들을 조언하고 있으며, 그것에 자신의 경험을 덧붙였다. 자신이 여러가지 불안에 힘든 상황이고,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무심코 하는 행동, 무심코 먹는 음식, 주변정리등이 우리의 불안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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