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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평점 :
이 책은 톨스토이가 노년에 인류가 남긴 명언, 명귀를 모아 주제별로 묶고 이를 365일로 나누어 배열한 책 인생독본 중에서 또 주옥같은 글을 가려 뽑고 독자들이 글을 읽은 감상이나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도록 편집해 놓은 책이다. 젊은 시절의 톨스토이는 이상주의자인 동시에 쾌락주의자였다. 특히 성욕과 도박의 유혹 앞에 무방비 상태였으며, 쾌락에 굴복한 직후에는 처절한 환멸이 몰려와 자괴감을 더해주는 일종의 악순환이 벌어졌다. 이런 모순적인 사고방식은 말년까지 톨스토이를 괴롭힌 요인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그의 작품과 사상의 원동력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삶이 개인적으로나 종교적으로는 어떠했는지 소상하게 알 수 없지만 사상가로서의 톨스토이의 글들은 후세에 많은 교훈과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하고, 특히 인생독본은 인생의 목적 및 가치를 일깨우고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고 싶어서 좋은 글들을 모아놓은 글이니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글일텐데 그 중에서도 내용을 가려 모아놓은 것이라고 하니 한 문장 한 문장 어느 것 하나 놓칠 것이 없었다. 페이지의 왼쪽에는 글이 적혀있고, 오른 쪽에는 하루 한 번 나를 만나는 시간, 칭찬하는 시간, 내일을 위한 오늘의 단어를 적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편집 자체는 읽기에 부담없고 가벼운 것 같지만 내용은 한 문장 한 문장 참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하나하나의 글들이 너무나도 뾰족하게 가슴을 후벼파며 잘못된 생각을 꾸짖어주니 읽는내내 삶을 돌아보고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책의 시작에서 꼭 실천해야 하는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과 반드시 배워야 할 것,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다짐을 적는 란이 마련되어 있는데, 각각의 장이 끝날 때마다 그것을 점검해볼 수 있는 란이 편집되어 있어 이 책의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는다. 읽는 데서 끝나는 독서가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직접 참여함으로써 변화하는 자신을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실재적으로 좋은 글귀들을 읽고 자신의 인생의 변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