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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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란 개개인에게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어느 하나 같은 삶의 모습은 없으니, 그것 자체로도 참 산다는 건 경이로운 것 같다. 글을 쓰는 사람은 하나같이 굴러가는 먼지 하나도 여사로 보지 않는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사소한 것들에 다채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글이고 그 중 그것에 가장 능력있는 사람들이 시인이 아닌가 싶다. '우느라 길을 잃지 말고'에서 시인은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신들의 삶을 살아내고 있더라도 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감성들을 끄집어내고 있었다. 삶이 삐걱거린다.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누구나 슬픔 하나씩은 안고 살아간다. 삶은 고달프고 힘겹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그 순간에조차 살아있음을 느끼고, 억지로 그것을 바꾸려고 애쓰지도 말라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라며 위로를 건네주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차분하고 단정한 말투로 한 마디씩 건네주는 짧은 글에서 우리를 만나고, 우리의 마음을 만난다.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한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예전의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일상에 묻혀 잊혀졌을 마음들에 한번씩 노크를 해보게 된다. 소소한 소재들에 소소한 감정들을 꺼내어 비춰본 후 다시금 마음속 어디 소중한 곳에 예쁘게 담아둔다. 책이 주는 위로에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우느라 실을 잃지 말고 잠시 멈춰서 있는대로 소리내며 운 다음, 묵묵하게 또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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