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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 타인이라는 감옥에서 나를 지키는 힘
김보광 지음 / 웨일북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참으로 크기에 관련 분야에 대해 조언하는 책 앞에 사람들은 늘 줄을 설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자신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자신과의 화해를 위해 약 3년 정도의 시간을 써왔고 수확도 꽤 있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몇 개의 물음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와의 관계는 참 많이 회복되었으나 그것이 관계 속에 있을 때 내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관계는 말 그대로 타인과의 유대와 타협 속에서 성공적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였던 것이다. 아무리 단단해지려고 스스로를 올곧게 세워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엔 그런 노력들이 관계 속에서 제대로 지속되어야 빛을 발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이 책이 주는 의미는 꽤 컸다.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족, 특히 피를 나눈 형제나 부모와의 관계도 어렵지만, 성인이 되어 새롭게 꾸린 배우자와의 관계는 또다른 어려움을 낳는다. 서로의 기질이 다른 만큼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꽤나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것을 기혼자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예를 통해 저항형과 회피형으로 세상과 관계 맺는 방법을 분리하여 배우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에 대해서 권하고 있다. 내가 항상 옳을 수 없듯이 배우자 또한 마찬가지이기에, 서로의 이해관계, 진심, 기질, 순간의 감정에 대해서 솔직하게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에 힘을 주고 있는데 그것이 모두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나를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상대방을 이해해줄 것, 그것에는 열린 마음이 필수적이다. 각각 다른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 어렵겠지만 그들이 세상을 대하는 방식, 공감을 표현하는 방식 등을 알고 보면 관계 속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무너진 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상처 치유'의 관점에서 배우자를 바라보며 혼자가 아니라 서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