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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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다보면 뮤지션 요조로 불리는 것보다 책방 주인 신수진으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느낌이 든다. 알려진대로 무사라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가 책방 운영 1년차게 적어놓은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여기저기 쓴 글들을 모아놓은 거라 두서가 없을 것이라고 소개한 것과 달리 일관성 있게 써내려간 글들은 그녀가 책방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부터 책방을 오고간 사람들, 운영에의 어려움(?) 등이 담겨져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들도 많았지만, 또한 그 다양한 사람들 덕분에 좋은 기억을 안고 그만두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담겨있어서 읽으면서도 늘 조곤조곤 편안한 어투로 전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책 이야기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책 많이 읽었다고 책에 대한 이런저런 담론을 펼치는 이야기도 아니다. 책방 무사가 무사히 제주도에 안착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조금은 다른 계획들도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책을 읽어보기 전에 생각했던 독립책방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깨지기도 한다. 힘들었지만 잘 이끌어주고 있기에 많은 이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는 그 곳에 언젠가는 가볼 수 있게 될까? 그 곳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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