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나코시 야스후미 지음, 권혜미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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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의 크기가 아주 거대한 사회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불안감과 공포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관계 속에 문제가 있을 경우가 허다하다. 개인적인 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라는 테두리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들을 우리는 '함께' 보내는 것이 옳고 그 속에서 잘 보내야만 잘 사는 것이라는 잘못된 통념을 믿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렇게 집단의 요구나 타인들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가려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것을 '과잉적응'이라고 일컫고 있다. 물론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는 행동들이 모두 옳지 않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몸과 마음이 다쳤다면 다시 심각하게 생각해봄직한 문제이다. 이 책은 이 대목에서 인생의 대원칙을 제시한다. 바로 '인간은 본래 어떻게 살아도 살아진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 대부분을 인간관계에 쏟을 필요가 있을까?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구든지 한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난 3년간 나는 혼자있는 시간을 선택했고, 그 결과 마음의 평온함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었다. 타인과의 관계에 벗어나 오롯이 고독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가져다줄 수 있는 힘을 믿을 수 있었고, 그것을 잘 보내다보니 오히려 타인과 함께 있을 때도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힘도 생겼다. 그것이 뭐가 그리 어렵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개인차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관계 속에서의 개인이 중요했고, 그것을 벗어나는 게 꽤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두 가지를 다 경험해 보았기에 무엇이 더 좋았는지 이제와서 이야기할 수도 있고, 혼자 있는 시간이 아니더라도 혼자 있을 수 있게 된 나름의 능력을 이제는 뿌듯하게 생각한다.

 함께 있을 때 발생된 문제는 비로소 혼자 있을 때 해결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어떤 집단 속에서 발생된 문제도 오히려 그 집단 속에 있을 때는 해결할 수 없다. 혼자 있든 다른 집단에 있든 그 집단을 벗어난 상태에서야 그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고 해결도 가능해진다는 건데,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말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시키는 것도, 분노를 버리는 힘도 혼자 있는 시간에 달려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얼마나 즐기고 의미있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의 질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 혹은 혼자 있을 이유를 찾기 못한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분명 혼자 있는 시간만이 가져다 주는 놀라운 힘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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