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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
유혜영 지음 / 홍익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화가이자 작가인 이 책의 저자 유혜영은 지금 현재 스페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자기가 사는 곳을 시골 바닷가 마을이라고 표현하고 있어 작품 곳곳에서 나타나는 상황과 그림들을 스페인의 작은 시골 마을을 떠올리며 대입해보면서 읽어나갔다. 그림에세이라 정의된 이 책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작가가 실제로 생활하면서 느꼈던 소확행의 순간들을 소소하게 그리고 적어놓았다. 한 사람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글과 그림의 연결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연과 늘 함께 하며 식물들을 돌보고, 나무를 키우고, 바닷가 마을을 산책하고, 돌을 줍기도 하고, 아이와 갖가지 놀이들을 즐기기도 한다. 근처에 사는 이웃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소한 것들을 나누며 행복을 느끼고 있고, 그것들이 너무나도 작기 때문에 잡으면 오히려 보이지 않고, 놓아주어야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건 이국적이라 이질적이고 낯선 느낌들이 아니다. 그저 우리 옆집에서 살아가는 것 같은 어떤 이웃이 자연을 돌보며, 자연과 벗삼으며 그곳에서 살아가면서 느꼈던 소소한 감정들, 바로 익숙함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좇는 행복이 우리의 삶 도처에서 늘 함께임을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일 것이다. 책을 적는내내 행복했고, 이 책을 적자고 제안받았을 때도 주위로부터 축하를 받았다고 하니 읽어보지 않아도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갔을지 예상해보는 건 아주 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