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나
김성우 지음 / 쇤하이트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응용언어학을 전공한 작가는, 일상에서 나누고 있는 사소한 언어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금의 영어교육을 사회문화이론과 인지언어학을 기반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이 책은 자신의 전공에 관련된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은 아니다. 흔히 철학서들을 읽다보면 문장 자체에 어려운 단어가 너무 많아서 읽기 힘들 때가 있고, 철학자들은 늘 왜 어려운 말들만 사용하는 걸까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도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작은 바람이 드러난다. 어머님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들로 철학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어머니의 말을 흘려듣기만 하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가만히 들어보면 언젠가는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다. 한 세대를 먼저 산 분이기에 편하게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는 말을 늘어놓으시지만, 그것이 세련되지 않은 방법으로 전달이 되다보니, 무시하게 되기도 하고 때론 기억하지 않게 되기도 한다. 작가는 공부를 하고 돌아온 후 쉬는 시간동안 어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어머니와의 대화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적어나가면서 모으기 시작한다. 그것이 6년이란 시간동안 지속이 되었으며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곳에 담겨있고, 그것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해 놓은 것을 따라가다보면 어머니의 그 말씀 속에는 실제 체득하신 삶의 교훈들이 담겨있고, 그것이 바로 철학이 된다. 그냥 흘러가듯 편하게 하신 말씀들을 적어놓은 것이라서 더더욱 우리네의 어머니들이 떠오를 것인다. 어머니의 존재가 있든 없든 어머니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 그것이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말씀하고 계신 어머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까칠하지도, 섬세하지도 않으셔서 그저 편안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것들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정리해낼 수 있다면 더더욱 다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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