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이라는 제목에 들어가 있는 단어들이 몽땅 다 맘에 들었다. 똥차, 쿨하게, 이별까지,,, 내 인생에 벌어진 수많은 부정적인 상황들, 무례한 인간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제일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쿨하게 이별하는 것이었기에, 이 책을 읽는동안 '그래도 괜찮다'는 격려를 적지 않게 받았다. 독일에서 출판된 처세술에 관한 자기계발서는 기억상으로는 없는데 이 책은 한국 사람이 쓴 것 같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우리의 정서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놀라웠다. 명절에 친척들에게 듣는 잔소리라던가, 시어머니의 간섭, 종교와 정치이야기에 관한 대처법등을 읽을 때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꼽은 특별한 점은 인생의 똥차에 대해 설명을 할 때, '자기 자신'에 대해 제일 우선적으로 설명한 부분이다. 제목만 봐서는 내 인생의 똥차들은 보통 내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무례한 사람들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선은 내가 맞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우리는 실제로 세상에 정해놓은 다양한 기준에 나 자신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기준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을 해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 실제로 우리가 그것들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부분의 수정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알면 놀랄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 직장동료나 상사, 가족, 집주인이나 연인, 남편 등에 대한 각각의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볼 수 있게 장을 나누어 놓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가장 힘들게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부분부터 읽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다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정말 솔직하겠다고 비장하게 다짐한 작가가 거짓말은 하나도 적지 않겠다는 각오로 적은 느낌이 들 정도로 리얼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을 적은 곳이 많지만, 그것들 중에 한 가지라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다면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 적힌 것처럼, 정말 친한 친구와의 쿨한 이별 후에 이 사람이 느꼈던 후련함을 왠지 알 것만 같아서 꼭 해보고 싶기도 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속에 다 들어있었다. 왜? 계속 그런 힘든 관계들을, 부정적인 생각들을, 누구의 생각인지도 모를 세상의 기준들을 왜 지키고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나가다 보면 우리에게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우리를 홀가분하게 만드는 생각의 시작일 것이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독일의 자기계발서를 인생에 똥차들을 만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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