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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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닐때 역사에 흥미를 못느끼게 된 이유는 아마도 연대기적인 서술이 아닌가 싶다.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연도를 외우고 연대기적으로 주입하는 그런 교육이 개인적적으로는 오히려 나의 역사지식을 망쳤다는 생각도 들게한다.  실제로 역사시험문제도 시간적인 순서를 묻는 문제는 정말 실었다.  개인적인 성향이기도 하겠지만 그 이름이 그 이름같은 무슨 무슨 1세, 2세, 3세...10세 하는 세계사는 더욱 적응하기 어려우니 당연히 흥미가 왕창 떨어졌다.  딱딱하기 짝이 없는 역사교과서에 대한 기억이다. 교과서에는 없는 우리가 잘 몰랐던 에피소드나 인간관계 등은 우리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읽은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야마사키 게이이치 지음/이유라 옮김)"은 그런 역사교육에 대한 장애를 이해하고 재미, 흥미를 주는 글들로 가득차 있다.  카이사르나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개인사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그 개인사의 배경으로 역사를 설명하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이래 저래 읽어본 역사와 관련한 책들이 있지만 크게 기억나는 책은 없고, 우리 역사는 드라마를 통해서 흥미, 재미 위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살고 있다.  세계사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여 완전히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은 이 책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은 연대기적인 설명보다는 인물을 중심으로한 역사서이다.  인물당 할애된 페이지수는 작지만 개개 인물별로 특징을 잡아내고 흥미와 의미가 있는 설명이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빨간펜(파란펜)으로 밑줄을 쫙 그어준 것처럼 되어 있어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 친근한 느낌도 든다.  역시 무슨 연도에 누가 뭘했다는 식의 정리가 없으니 읽기에 마음이 편하다.  인물의 사진주변에 간략히 요약한 부분에 연도가 나오는 것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며 개개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개인적인 사실에 대한 이해에 관심이 집중되게 되는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반드시 그 개개 인물의 역사적 사실을 읽으면서 "역사"와 "현재"도 생각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여담이지만 요즈음 SNS에서 좀 아는 척하기에도 좋을 만큼 간력하게 정리가 된 책이어서 이 장점은 덤이다.  뒷부분에는 개개 인물의 색인도 있어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구성내용을 살펴보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적인 인물에 대한 정리를 한 책이다.  유럽, 중동, 인도, 중국의 역사(인물)을 개별적으로 정리를 하고 이 개개의 역사가  서로의 역사와 엵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반부에서는 고대-중세에 이르는 시기의 지역적인 인물에 대한 설명이 이 책의 후반은 좀 더 범 지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물중심의 역사서이다.  혁명의 시대,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근대 중동과 인도, 근대 중국 그리고 현대 세계에 이르기까지 인물을 중심으로한 역사적인 사실을 재미나게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큰 줄기는 보통의 역사서에 기술하기 어려운 개개 인물에 대한 인생을 에피소드와 묶어서 설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등장을 하고, 자연스럽게 현재와의 접점도 알게되는 발견의 기쁨도 있다.

이번역서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가 되는 것이기때문에 동시대에 한반도에서는 어떤 인물이 무엇을 했는지를 추가적으로 정리하여 붙였으면 세계사적인 인물과 함께 같이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 세계의 주요 인물에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의 독재자 폴포드에 이르는 상징적인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책이 도움이 되는 사람은 아무래도 역사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는 기존의 연대기적인 역사책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설명이 스토리 형식이어서 그런지 이 책이 사전식으로 개개의 인물을 중심으로 기술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일종의 스토리가 머리속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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