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 - 17세기 튤립 파동부터 21세기 비트코인 열풍까지 호황과 불황을 넘나들며 부를 쌓은 사람들의 역사
토르스텐 데닌 지음, 이미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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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 미국은 엄청난 양의 돈을 풀기시작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대규모 양적완화가 무려 2년여간 실시되고 2022년 2월인 지금 드디어 이자율을 인상하겠다며 뿌린 돈을 회수하여 과열된 물가상승을 누를 것이라고 하고 있다. 자산의 매입도 줄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의 공장들이 멈추고, 국가간의 사람, 물자의 이동이 제한되거나 멈추었다다. 각 국내에서는 다양한 감염방지 프로그램으로 이동이 상당히 제한되고 원격근무가 일반화되는 상태에서 원유소비의 75%정도를 차지한다는 자동차 등 운송수단의 이동이나 판매가 줄어들면서 원유가격은 보관/운용비용이 더 커서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적자가 나던 시기도 있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낮게 유지되던 원유가격이 백신의 개발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부터 벗어나 일상생활로 돌아가려고 준비하는 지금은 원유의 가격이 배럴당 $100도 바라보고 있다고 하니 불과 1년 사이에 과열의 양상이 연출되고 있다. 이 엄청난 변화가 불과  2년 사이에 벌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을뿐만 아니라 이제 얼마나 더 올라갈 것인지 어떻게 될 것인지 불안불안한 상황이다.

팬데믹으로 보낸 지난 2년동안 원유와 같은 상품시장이 지옥으로 갔다가 천당으로 오는 것을 목도하였고, 엄청나게 풀린 돈과 제로에 가까운 이자율로 자산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일어나고 주식시장은 하루 하루가 끝을 모르고 오르던 시기도 보았지만, 무엇보다도 금의 가격상승과 하락 또한 인상적이었다.  어쩐 일인지 한동안 하락후 인플레이션으로 이자율이 오르고 있음에도 금 값은 그렇게 크게 오르지는 않지만 어떤 주식은 이미 40-50%는 정점대비 하락하며 거품이 꺼진듯 하다. 이자율의 상승이 시작되면 주식시장은 더욱 더 떨어질 것이지만 각종 상품시장은 정반대로 엄청 오를 것 같다. 이런 관심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고 그만큼 시장에 큰 반향이 있었기때문이다.

자산시장이나 상품시장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던 사람이지만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앞서 말한, 원유, 금, 전기차 및 관련 자원, 신재생 에너지 등에 관한 뉴스는 참 많이 듣게 되었다.  특히, 전기 자원을 엄청 소비하여 환경친화적이지 않다는 비난을 받고 있던 비트코인이란 가상화폐(가상자산)아 블록채인이라는 탈중앙화 기술 및 관련 각종 코인과 토큰 들의 등장은 논란이 많고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그 열기가 식을줄 모른다.  이렇게 각종 자산에 대한 투기와 투자에 대한 뉴스거리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쏟아져 나온 시기가 지난 2년이다.  특히, 비트코인가격의 폭등과 폭락은 네덜란드 뷰유층에서 벌어진 튤립투기와 비교될 정도로 21세기의 엄청난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튤립투기부터 비트코인에 이르는 각종 투기, 투자, 사기 등에 관한 사실들을 시간순서로 간략하게 정리한 책이 나왔다.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토르스텐 데닌 저/이미정 옮김)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역사상 거대한 사건으로 볼수 있는 각종 투기의 역사를 다룬다.  최고의 투기버블,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튤립투기부터, 쌀, 금, 은, 각종 곡물, 원유, 다이아몬드, 필라듐, 아연, 천연가스. 어류, 철강, 구리, 코코아, 희토류, 그리고 최근 전기차 베터리용 금속 그리고 비트코인에 이르는 각종 투기의 내용과 인물들의 흥망을 다룬다.  이 책의 각종 사례를 하나 둘씩 읽어나가며 자연스럽게 쌓이게 되는 생각은 이런 시장을 바라보는 눈을 갖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어떤 흐름을 파악하여 투기가 아니라 비교적 안전한  투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렇다.  이 책은 지난 시간 각종 투기의 역사를 조명하며 오히려 투자에 대한 열망을 키워주는 책이다.  자원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과 선물거래에서 나오는 각종 투기와 사기의 역사는 시장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도이치 뱅크 근무시절 브렉스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런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펴낼수 있었던 것 같다.  브렉스이야기는 이 책에서도 소개되는 캐나다 최대의 광산스캔들로서 인도네시아에서 거대한 금광맥을 발견하였다는 거짓말로 자원개발회사에 대한 투기의 한 사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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