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 - 다음 10년을 결정하는 평판의 힘
이상일.최승범.박창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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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전에는 기업의 목표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하면, '매출의 극대화, 이익의 극대화'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둘을 다하면 좋지만 둘중의 하나는 반드시해야 한다고 했다.  심지어, 매출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까지 했다.  세월이 흘러가며 제스쳐같지만 CSR니 CSV니하는 사회공헌과 같은 간접적인 제3자를 통한 지원을 하면 그것으로 어느정도 체면을 차리고 그 이상은 별로 고려를 하지 않았다.  나머지, 사내외의 사회적인, 환경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매출과 이익에만 몰두를 하곤했다.  이제 바야흐로 시간이 흘러서 이런 영혼없는 사회공헌은 소비자들로부터 별관심을 끌지못한다.  기업과 사회적인 문제를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고 통합하여 생각을 하는 시대가 이미 와있다.  '소셜임팩트(이상일,최승범,박창수지음)'는 환경, 가난, 불평등, 갑질, 성차별등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점에 대한 구설수를 넘어서 불매운동으로 까지 넘어가는 소비자의 변화를 주목한다.  더나아가 소비자라는 개념자체도 낡은 단어라는 생각마져 든다.  소비자가 아니라 한 개인 사회구성원으로 기업 사회구성원에게 제품과 서비스에 직접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여 직접적인 임팩트를 주는 기업이 착한 기업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소셜임팩트'는 다양한 기업의 사례도 소개가 된다.  파타고니아의 친환경적인 노력, 아마존의 명암, 유니클로, 갓뚜기, 프린터회사들의 잉크카트리지와 환경오염문제들이 소개되며 이제는 기업을 단순히 품질만을 통해서 판단을 하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그 기업이 사회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고 기여를 하고 있냐는 문제가 구매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  값싸고 품질이 좋다고 생각하여 인기를 누리던 유니클로는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이되고 아직도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갓뚜기의 사례는 너무나 유명하다.  이제 마케팅의 차원을 넘어섰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홍보를 하는 이미지와 실제 고객들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으며, 고객과 고객들 사이에서 그 기업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유지되며, 오랫동안 유통된다.  한순간 이슈가 되었다가 잊혀지는 일은 없다.  이게 다 SNS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통하여 항시 연결되어 있기때문이다.

이제 기업은 그냥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여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고객들은 가치소비를 하고 있으며 품질이 아무리좋아도  뭔가 자기정체성을 보여주는 가치소비를 한다.  따라서, 기업은 그냥 만들어 놓으면 팔리던 시절은 뒤로 하고, '목적'을 분명히 세우고 그에 호응하는 프로세스로 모든 것을 변화시켜야 한다.  실제로 이익위주로 기업을 운용하는 것 보다 이런 분명한 '목적'을 정의하고 그 목적에 몰두한 기업의 이익이 더 크다고 한다.('목적의 역설')  그리고, 그 목적을 통해 어떤 사회적인 개선을 이룰것인지를 분명히 해야야 한다.  모적을 재정립하자.  이 책에서 제일 와닿는 것은 '테슬라'다.  목적이 분명하고, 그 온갖 고난을 버텨내고 지금은 자리를 잡고 대단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다.  광고하나 마케팅하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이럴 수 있는 것은 그 회사가 지향하는 '목적' - 탄소에너지에서 탈피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한다 - 을 분명히 하고 실제로 성과를 거두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제는 이런 소셜임팩트가 기업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경제, 정치로 번지고 있다.  밀레니얼, 제러레이젼 Z와 같은 신인류의 사고방식이 세상을 이끄는 마당에 고리타분한 과거의 영역에 머물며, '내가 할때는 말이야~'하기에는 이미 큰 변화의 물결이 넘치고 있다.  국경을 넘어선 환경문제도 그러하다.  이제는 '동조'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공감'하고 '동참'을 한다.  불평등과 불균형의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그저 포퓰리즘에 의한 공약에 그쳐서는 그 자리를 비워야 할 것으로 본다.  정치인들도 분명한 목적을 제시하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기업 다음으로 사회경제를 이끄는 정치인들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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