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네이션 - 유니콘의 기적이 시작되는
손영택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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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초반 서구언론은 한국이라는 용이 오고 있다고 경쟁의 측면에서 엄살을 부리는 기사가 많았다고 한다.  누구는 대한민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고 이야기도 하지만, 그때는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도 너무달랐다고 한다.  청년취업의 문제는 거의 없었다고 하고, 심지어 2-3개회사를 놓고서 골라서 갔다고들 한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말이다.  믿어지지가 않는다.  현재의 상황과 너무나 다르기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았기떄문이고, 대기업, 종소기업들이 고용을 많이 했기때문이다.  불과 20여년만에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팍팍하다.  졸업후 취직을 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지 오래다.  청년의 반은 백수다.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40대에 이르면 떠날 준비를 해야 할 정도로 기업이 새로운 활력을 찾지못하고 혁신도 없이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다.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있을라치면 그 기술을 빼앗는 대기업이 있다는 뉴스도 나오고, 갑질을 하고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힘들었지만 좋았던 시절은 그만큼 직업의 안정성이 보장되고, 성장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고, 매일 매일 새로운 과제가 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해야할 일들이 넘쳐났기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경제를 일으키고 고용을 늘릴 뿐만 아니라 소득도 올리는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찾으면 일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있고 거기서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그런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보장된 사회를 바라는 것은 과욕일까?  현재 대한민국은 저간의 정책과 경쟁에서 단연코 대기업중심의 성장을 해왔다.  이제는 이런 대기업도 더이상 새로운 고용과 성장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생산도 국내에서 안하고 해외에서 더 많이 한다.  당연히 고용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서 예전에 읽었던 창업국가라는 책의 제목과 비슷한 '스타트업 네이션(손영택지음)'이라는 책의 설명이 눈에 들어온다.  해법은 스타트업의 육성이었다.  50억, 100억의 그만 그만한 스타트업을 만드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1000억정도는 되는 중견기업 그리고 이 기업들이 나중에 데카콘은 아니어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얘기다.  스타트업을 지원하여 자잘한 기업을 그냥 거기서 거기인 상태로 놔두지 말고, 될성싶은 스타트업이 좀 더 많이 생기고 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이야기가 이 책의 핵심이다.

'스타트업 네이션'은 대기업보다는 이런 잠재적인 유니콘 기업이 생길 수 있도록 과거 환경 위주의 규제도 과감히 제거하여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을 한다. 스타트업을 약탈하려는 대기업을 제재하고, 혁신에 저항하는 기득권으로 부터 보호를 해주는 등 성장을 가로막는 다양한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더우기, 어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성장을 하고 규모를 키우기위해서는 초기단계에서 거치는 케즘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를 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초기단계에서 성공하였지만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야만이 충분한 수요과 경제적인 성과를 이루어, 고용도 늘고,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단기적인 스타트업 기업의 설립만을 지원하는 것을 떠나서 그 이후 성장을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싶래를 하더라도 그것이 축적이 되어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배드뱅크'의 개념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중의 하나는 현재 한국의 스타트업을 인터뷰하여 살아있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스타트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뭐가 문제인지, 여러 CEO들로 부터 살아있는 경험을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각각의 인터뷰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정리한 '인싸이트박스(Insight Box)'로 간략히 정리하여 인터뷰에 응한 개개기업의 CEO들만의 경험과 교훈을 소개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스타트업 네이션은 한구경제의 희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스타트업 네이션 10x10'을 제시한다.  스타트업의 개수와 고용규모를 10년이내에 10배이상 달성을 하자는 취지로, 4대실천방안을 제시한다.  1. 10대 하이테크 분야별 예비 유니콘 10개를 육성하라. 2. 진입장벽제거를 위한 정책은? 3. '스타트업 배드뱅크'로 경험축적 4. 출구전략에 임각한 스타트업 금융 이 4가지가 핵심이다.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으로 통하여 육성을 하되, 효율적이지 않은 규제는 철폐하고, 필요한 규제를 만들어 사각지대를 없애며,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을 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실패한 스타트업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실패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실패를 인덱싱(Indexing)하자는 것 그리고 M&A나 기업공개를 앞당기기위한 각종 세제혜택을 제공하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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